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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상방

한글용상방
한자龍象榜
유형의례민속
세부장르의례, 민속(무형)
안거에 들거나 큰 불사가 있을 때 대중의 소임을 정해 붙이는 방
불교에서 용(龍)은 물속의 우두머리이고 코끼리[象]는 육지의 으뜸이라 여겨, 용맹정진하는 출가수행자를 ‘용상’이라고 한다. 한국불교에서는 여름과 겨울 석 달 동안 선원에서 안거(安居)에 드는데, 이 기간에 용상방을 써서 좌선 정진하는 대방에 붙여 놓는다. 또한 안거를 맺는 것을 결제(結制), 푸는 것을 해제(解制)라 하여 안거의 용상방을 ‘결제방(結制榜)’이라고도 부른다. 송광사 대방에는 용상방 대신 ‘사자좌목(獅子座目)’이라고 썼다. 부처님의 설법을 ‘사자후’라 하듯이, 사자는 모든 동물을 능히 조복시키는 권능과 위엄을 지녔기 때문이다. 부처님 당시부터 안거 철이면 대중생활에 필요한 소임을 두었고, 비구들 스스로 의논하여 정하도록 했다. 중국 선종에서는 당나라 백장(百丈, 749∼814) 선사가 처음으로 체계적인 소임을 갖추었고, 이를 참조하여 1103년에 재편한 『선원청규』에는 23개의 소임이 나온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를 근간으로 재편한 선원 소임이 이어지고 있다. 안거 철이면 머물고자 하는 선원에 허락을 얻게 되는데, 이를 ‘방부 들인다’, ‘입방한다’라고 표현한다. 방부(榜付)는 ‘용상방에 이름을 붙인다’는 뜻이다. 입방은 ‘入榜’과 ‘入房’의 두 가지가 두루 쓰인다. 입방(入房)은 선방에 들어간다는 뜻이고 입방(入榜)은 용상방에 이름이 들어간다는 뜻이니, 일관된 의미로 보면 ‘入榜’이 더 적절한 표현이다. 결제를 앞두고 한 철 안거를 함께할 대중이 미리 모여서 소임을 짜게 된다. 긴 한지에 소임 명칭을 적고, 그 아래 법명을 써서 대방에 잘 보이도록 붙여 둔다. 각지에서 다양한 수행자들이 모이므로 수행에 지장이 없도록 각자 맡은 일에 충실하고 대중 생활의 규율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용상방에 소임을 쓰는 순서는 오른쪽부터 이판(理判), 왼쪽부터 사판(事判)을 명기하는 것이 관례이다. 오늘날까지 선원에 주로 배치되는 소임은 다음과 같다. 대중을 이끄는 정신적 지도자인 방장·조실, 수행 경력과 덕이 높은 선덕(禪德), 대중의 모범이 되는 한주(閑住), 대중을 통솔하는 열중(悅衆)·입승(立繩), 환자를 돌보는 간병(看病), 전각 관리를 맡은 지전(知殿), 등을 켜고 끄는 명등(明燈), 밤에 순시하는 야순(夜巡), 손님을 안내하는 지객(知客), 문서를 담당하는 서기(書記), 차를 담당하는 다각(茶角), 장삼에 먹일 풀을 끓이는 마호(磨糊), 목욕물을 준비하는 욕두(浴頭), 해우소를 청소하는 정통(淨桶), 청소를 맡은 소지(掃地), 공양간의 원주(院主)·공양주·채공(菜供)·갱두(羹頭), 물과 불을 맡은 수두(水頭)·화두(火頭), 헌식을 담당하는 헌식(獻食), 어른을 모시는 시자(侍者) 등이다.
· 집필자 : 구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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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윤창화 | 서울: 민족사. | 2017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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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 페이지 한국민족문화대백과 | 1996 | 불교사찰에서 결제(結制) 또는 큰 불사(佛事)가 있을 때 직위에 따라 각자의 소임을 정하여 붙이는 방. 상세정보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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