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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반

한글영반
한자靈飯
유형의례민속
세부장르의례, 민속(무형)
기일에 영가에게 음식과 법문을 베푸는 불교식 제사
사찰에서 기제사를 올릴 때 치르는 의식이다. 시식(施食)과 구분하여 영반이라 하는 것은 상·중·하단의 체계적인 의식구조 속에서 진행하기보다는, 하단 의례가 중심을 이루기 때문이다. 이때도 상단을 향해 불보살에게 귀의한 뒤에, 영가와 고혼을 청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들려주는 점에서 기본 구도는 다르지 않다. 출가자를 대상으로 할 경우 종사영반(宗師靈飯)이라 하며, 그 외에는 상용영반(常用靈飯)이라 부른다. 불교 기제사는 고려 초기부터 조선 전(全) 시대에 걸쳐 성행했으며, 상용영반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것은 조선 후기로 보인다. 1827년의 『작법귀감(作法龜鑑)』에는 상용영반과 별개로 종사영반을 두면서, 그 대상은 법계가 종사・대종사・대선사인 승려에게만 해당한다고 하였다. 상용영반의 내용을 세 단계로 나누어 보면 다음의 절차로 진행된다. 첫째, 영가를 청해 모시는 단계이다. 영가의 왕생을 이끌어 줄 불보살께 귀의하는 거불(擧佛), 의례를 올리는 장소와 주체를 알리며 영가와 여러 고혼을 부르는 창혼(唱魂), 법어를 전하며 청하는 착어(着語), 요령을 울리며 향단에 내려올 것을 청하는 진령게(振鈴偈), 일심으로 받들어 영가를 청하는 영가청(靈駕請) 등이다. 둘째, 공양을 올리는 단계이다. 향을 사르며 청하는 향연청(香煙請), 차를 올리는 헌다게(獻茶偈), 공양을 올리는 헌식소(獻食疏)와 함께 유족·친지들이 차와 절을 올리고, 영가는 차려진 음식을 흠향한다. 대중이 함께 반야심경을 염송한 다음, 삼보의 가피로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가지(加持)·공양찬(供養讚)이 따른다. 여래의 명호를 부르는 여래십호, 모든 불보살의 명호를 부르며 영가와 중생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장엄염불(莊嚴念佛) 등을 한다. 셋째, 영가를 떠나보내는 단계이다. 봉송게(奉送偈)로 청해 모신 영가와 고혼에게 인사한 다음, 위패·영정·촛대·향로를 불단 앞에 모시고 함께 삼배를 올린다. 이어 법성게(法性偈) 등을 염송하는 가운데 시계 방향으로 법당을 돈 다음 소대로 향한다. 소대 앞에서 위패와 종이 장엄물을 태우며 소전진언·봉송진언·상품상생진언·보회향진언으로 회향하고 마친다. 영반은 영단에서 이루어지는 간소한 시식으로, 불교식 제사의 전형이다.
· 집필자 : 구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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