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열반재일 |
|---|---|
| 한자 | 涅槃齋日 |
| 유형 | 의례민속 |
| 세부장르 | 의례, 민속(무형) |
석가모니가 열반한 날을 기념하는 절기
부처님오신날·출가절·성도절과 함께 불교 4대 명절의 하나로 음력 2월 15일이다. 석가모니가 살아 있을 때 깨달음을 이룬 것을 유여열반(有餘涅槃)이라 하고, 몸의 속박에서 벗어난 것을 남음이 없다 하여 무여열반(無餘涅槃)이라고 한다. 불교에서는 무여열반을 본질적인 완성이라 하여 불기(佛紀)를 열반한 날로 정했다. 불자들은 이날 부처님이 남긴 열반의 가르침을 새기고 정진하며 보낸다. 열반재일(涅槃齋日)이라고도 한다.
특히 음력 2월 8일은 출가절로, 부처님의 삶이 축약된 출가에서 열반에 이르는 8일간은 부처님을 따르는 정진 기간으로 설정하여 다양한 신행활동을 하였다. 이러한 문화는 고대로부터 살펴볼 수 있다. 『삼국유사』에는 신라 풍속에, 해마다 2월이 되면 경주의 남녀가 흥륜사의 전탑(殿塔)을 돌며 복을 비는 복회(福會) 풍습이 있었다고 기록하였다. 이 복회의 시기를 8일부터 15일까지라 했으니, 신라인들은 성스러운 이 기간을 부처님의 사리탑을 도는 탑돌이로 뜻있게 보냈음을 알 수 있다.
고려시대에는 국가의례인 연등회를 열반절인 2월 보름에 열기도 하였다. 고려 연등회는 태조 왕건의 유훈에 따라 정월 대보름의 행사로 정례화되었는데, 991년(성종 10) 잠시 폐지됐다가 1010년(현종 1)에 복원하면서 2월 보름으로 바꿨다. 이후 몇 차례 대보름과 교체·중복되는 가운데 지속되었다. 송나라 서긍(徐兢)이 지은 『고려도경』에도 “고려인들은 불교를 좋아하여 2월 보름이면 많은 절에서 등불을 켜는데, 그 광경이 매우 화려하다.”라고 기록하여, 2월 보름 연등은 열반절을 기리는 의미가 컸음을 알 수 있다.
근대 이후 출가재일·열반재일의 정진 주간이 본격적으로 부각된 것은 1990년대 무렵부터이다. 불교계에서는 이를 새로운 신행운동의 계기로 삼아 부처님의 출가 정신을 새기고, 열반의 가르침을 용맹정진의 길로 삼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 집필자 : 구미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