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십바라밀도 |
|---|---|
| 한자 | 十波羅蜜圖 |
| 유형 | 의례민속 |
| 키워드 | 법계도(法界圖) |
| 세부장르 | 의례, 민속(무형) |
십바라밀의 가르침을 나타낸 10개의 도형
불교에서는 정각을 이루기 위해 닦아야 할 열 가지 수행법으로, 보시(布施)·지계(持戒)·인욕(忍辱)·정진(精進)·선정(禪定)·반야(般若)·방편(方便)·원(願)·역(力)·지(智)의 십바라밀을 두고 있다. ‘바라밀’은 ‘피안의 세계에 도달한다’는 뜻으로, 정토에 이르는 수행법 열 가지를 각각 도형으로 나타내었다. 탑을 돌거나 포행할 때 도형을 따라 돌며 정진하는 용도로 사용하여, ‘십바라밀 정진도’라고도 부른다.
강원도 건봉사 초입에는 십바라밀도를 새긴 두 개의 바라밀 석주(石柱)가 있다. 1920년대에 조성된 것으로 양쪽에 각 다섯 개씩 도형을 새겼으며, 이러한 사례는 건봉사가 유일하다. 예전에는 부처님오신날이나 큰 재(齋)가 있을 때 불자들이 등을 밝혀 들고 탑을 돌면서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십바라밀 정진 의식이 성행하였다. 대개 삼귀의를 마친 뒤 도형을 따라 탑 주위를 도는 방식이다. 예컨대 보시바라밀 정진 시에는 둥근 달 모양을 그리면서 돌고, 지계바라밀의 경우에는 반달 모양을 그리면서 돈다.
『석문의범』에는 철야 정진하는 성도절(成道節) 의식 때, 십바라밀도를 도는 내용과 함께 도형을 수록하였다. 바라밀 석주에 새겨진 것보다 간략한 모습인데, 도는 행위에 적합한 동선으로 약화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를 참조하여 각 도형이 바라밀을 상징하는 뜻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보름달[圓月]: 보시. 달의 원만한 광명이 중생심을 따라 모두 만족하게 함
∙반달[半月]: 지계. 상현달이 어둠을 물리치고 밝음을 살아나게 함
∙신날[鞋經]: 인욕. 발을 보호하는 신날처럼 바깥의 욕됨을 참고 안으로 법성을 밝힘
∙가위[剪子]: 정진. 가위가 물건을 자르듯 마음의 물러섬 없이 나아감
∙구름[靉靆]: 선정. 구름이 대지를 식혀 청정하게 하듯 번뇌를 소멸시킴
∙금강저(金剛杵): 반야. 견고한 금강저처럼 번뇌를 부수어 불성을 깨끗이 함
∙좌우쌍정(左右雙井): 방편. 근원이 하나의 샘을 둘로 나누어 동서에 두루 편하게 함
∙전후쌍정(前後雙井): 원. 두 샘에서 귀천이 물을 얻듯 부처와 중생의 세계에 편입해 수행함
∙탁환이주(卓環二周): 역. 집과 그것을 둘러싼 견고한 담처럼 불국토에 들어 정등정각을 이룸
∙성중원월(星中圓月): 지혜. 별 무리 속에 달이 있듯 삼세의 일체법을 깨우쳐 거리낌 없음
· 집필자 : 구미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