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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절

한글성도절
한자成道節
유형의례민속
세부장르의례, 민속(무형)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은 날을 기념하는 절기
부처님오신날·출가절·열반절과 함께 불교 4대 명절의 하나로, 음력 12월 8일이다. 부처님의 치열한 구도행과 깨달음을 새기는 날이기에, 수행자들은 이날 부처님의 용맹심을 본받아 수행 의지를 다지고 정진을 이어 간다. 성도재일(成道齋日)이라고도 한다. 전국의 사찰에서는 승속의 구분 없이 이날 또는 일주일간 다양한 방식으로 정진한다. 10월 보름부터 동안거(冬安居)에 든 선원에서는 철야 용맹정진을 진행한다. 선원에서는 새벽·아침·오후·저녁으로 하루 네 차례씩 8시간 이상 좌선에 드는데, 결제의 반을 마친 12월 초하루부터 성도절까지 일주일간 자지 않고 좌선 수행하는 것을 용맹정진이라 부른다. 지금은 용맹정진하는 선원이 드물지만, 수십 년 전까지 전국의 선원에서 쉽게 볼 수 있었다. 이때 자정을 지나면 미음이나 잣죽·깨죽·땅콩죽과 같은 ‘용맹정진 죽’을 내어, 석가모니가 깨달음 전후에 공양한 유미죽의 의미를 새기며 정진에 힘을 더하였다. 재가불자들은 주로 성도절 전날 저녁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철야 정진을 하며 성도절을 보낸다. 『석문의범』 ‘성도재산림식(成道齋山林式)’에는 하루 철야 정진하는 성도절의 의식이 기록되어 있다. 이를 세 단계로 나누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성도절 전날 일몰 무렵에 의식을 시작하는 단계이다. 먼저 본래 면목인 깨달음의 자리를 찬탄하는 내용으로 모게송(暮偈頌)과 송자(頌子)의 게송을 외운다. 이어 참회게·참회진언으로 참회하고 불보살에 귀의한다. 그 뒤로는 사찰마다 자유롭게 참선과 독경 등으로 정진한 다음 새벽을 맞게 된다. 둘째, 날이 밝을 무렵에 깨달음을 향한 수행 의지를 다지고 발원하는 단계이다. 조게송(朝偈頌)과 송자의 게송을 외워 이생에 반드시 도를 이루리라는 마음을 새긴다. 입지게(立志偈)로 불퇴심을 다지고 발원한 뒤 참회와 삼보귀의를 하고, 벽을 향해 입산게(入山偈)를 외우며 부처님의 수행 성도를 찬탄한다. 이어 아미타불 십념을 하고, 출산게(出山偈)와 송자로 마무리한다. 셋째, 정진도(精進圖)를 도는 보행 단계이다. 다 같이 십바라밀도(十波羅蜜圖)와 법계도(法界圖)를 따라 도는 정진으로 회향한다. 십바라밀도는 깨달음에 이르는 열 가지 수행법을 원·반월·구름·금강저 등의 모양으로 상징화한 것이며, 법계도는 『화엄경』을 210자로 축약한 의상 대사의 법성게를 사각으로 도형화한 것이다. 이처럼 성도절은 부처님을 본받아 깨달음을 향한 수행 정진을 이어 가는 날로 전승되고 있다.
· 집필자 : 구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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