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삼회향 |
|---|---|
| 한자 | 三廻向 |
| 유형 | 의례민속 |
| 세부장르 | 의례, 민속(무형) |
재회(齋會)를 마친 뒤에 펼치는 뒤풀이 축제
수륙재·영산재·예수재 등을 마치고, 사부대중이 여러 가지 연행으로 의례를 회향하는 일종의 놀이마당이다. ‘삼회향’은 『대승의장(大乘義章)』의 ‘삼종회향(三種回向)’에서 유래된 말로, 중생회향·보리회향·실제회향을 뜻한다. 중생회향은 자신이 지은 선근 공덕을 모든 중생에게 회향하여 나누는 것이고, 보리회향은 자신의 공덕을 부처님께 회향하여 깨달음을 얻으려는 것이다. 실제회향은 모든 중생과 더불어 정토에 나거나 세상에 나와 중생을 제도하기를 바라는 것을 뜻한다.
1772년(영조 48)에 간행된 『천지명양수륙재의범음산보집』에 삼회향 용어가 처음 등장하여, 봉송의식의 말미에 삼회향을 “환희장마니보적불(歡喜藏摩尼寶積佛), 원만장보살마하살(圓滿藏菩薩摩訶薩), 회향장보살마하살(回向藏菩薩摩訶薩)” 등으로 기록하였다. 환희장여래의 가피와 원만장보살·회향장보살의 원력 아래, 재회에 참여한 모든 대중의 노고를 칭송하고 함께한다는 축제적 의미로 보인다.
1900년대 초 개성·김포 등에서 전승되었고, 개성 연복사(演福寺)의 70세 장모(張某) 화상이 삼회향 놀이를 활발히 행하였다고 한다. 당시 연복사에서는 재를 마친 뒤 사부대중이 모여 재담·축원·덕담·춤·잡희·사홍서원 등 파장놀이 성격으로 ‘잡희적(雜戲的) 회향’을 이어갔다. 광복 전후부터 1960〜70년대까지 영남을 비롯한 전국의 사찰에서 활발하게 행한 기록도 전한다. 이후 2012년에 ‘단양 구인사 삼회향놀이’가 충북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는 등 여러 지역에서 단절되었던 삼회향을 복원하고 있다.
삼회향은 열린 구조를 지녀 축원 형식의 법문, 다양한 불교 연희, 민속놀이가 자유롭게 펼쳐진다. 특히 의례를 이끄는 어산 승려들의 연희를 비롯해 외부 전문 연희자를 초청하기도 하고, 조리용구·번·깃발 등 사부대중이 각자 소임에 따른 기물을 들고나와 춤추고 노래하는 흥겨운 시간을 펼친다. 마지막으로 다 함께 마당을 돌거나 탑돌이로 놀이를 마치게 된다.
한때 삼회향의 별칭을 ‘땅설법’이라 여겼으나, 근래 땅설법은 중생의 눈높이에 맞춘 독자적 대중설법으로 전승되고 있음이 밝혀졌다. 삼회향은 다양한 연행으로 의례를 베푼 공덕을 모든 중생에게 돌리며, 공동체의 화합을 다지는 전형적인 뒤풀이 회향 의식이다.
· 집필자 : 구미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