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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사순례

한글삼사순례
한자三寺巡禮
유형의례민속
세부장르의례, 민속(무형)
윤달에 하루 세 곳의 사찰을 순례하여 복을 비는 풍속
생전예수재(生前預修齋)·가사불사(袈裟佛事)와 함께 윤달에 행하는 대표적인 불교문화이다. 고려시대에는 윤달이 되면 나라에서 액을 막고 복을 빌고자 다양한 불사를 하였고, 민간에도 윤달을 ‘기복하면 감응하는 달’로 여겨 불공을 올리며 극락왕생을 비는 풍습이 전승되고 있다. 삼사순례는 이러한 배경 속에서, 여러 갈래의 유사한 문화와 결합하여 생긴 것으로 보인다. 민간에서는 ‘세절 밟기’라고도 부른다. 한국불교에서는 종교적 목적의 순례가 활성화되어 있지 않은 편이다. 삼사순례 개념이 자리한 시기는 대중교통이 발달한 1970년대 이후, 성지순례가 활성화되면서부터이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에도 세 절을 돌며 복을 빌었다는 증언이 있듯이, 더 이른 시기에 생긴 풍습으로 보인다. 윤달에 불공을 드리고자 절을 찾는 이들이 많았고, 숫자 ‘3’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온 전통에 따라 세 곳의 절을 순례하면 복이 더 크리라 여겼다. 윤달 삼사순례의 중요한 규칙으로 ‘1일 완결성’을 꼽는다. 세 곳의 절을 순례하는 것뿐만 아니라 하루에 완료해야 한다고 본다. 상황에 따라 며칠에 걸쳐 행하기도 하나 ‘1일 3회라야만 효험이 있다’고 여기는 이들이 많다. 집을 떠나 순례에 오르는 순간부터 의례가 시작되며, 세 절을 밟고 돌아설 때 비로소 순례가 완결된다고 한다. 가장 바람직한 유형으로 ‘삼도삼사(三道三寺)를 밟아야 한다’라는 말도 있다. 세 도에 있는 절을 다닌다는 것은 그만큼 정성이 지극함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여러 지역의 성지를 두루 참배함으로써 신앙심을 다지는 동시에, 좀 더 공덕이 크리라는 기대감이 담겨 있다. 삼사순례를 ‘세절 밟기’라 하듯이, 세 차례 밟으면서 도는 일련의 ‘돌기, 밟기, 3회’의 민속 문화와 연결되어 있다. 돌탑이 있는 마을에서는 정초 탑제(塔祭)를 지낼 때 탑을 세 바퀴 돌고 집집이 방문해 지신밟기를 행하며, 전북 고창에서는 윤달에 모양성(牟陽城)을 세 바퀴 돌면 극락왕생한다는 풍습이 있다. 따라서 ‘세절 밟기’를 할 때도 사찰의 탑 주위를 쾅쾅 밟으며 세 바퀴 도는 이들이 많았다. 자유롭고 역동적인 민속에서는 ‘돌기와 밟기’가 크고 작은 의미로 연결되고, 이러한 행위에 주술적·종교적 의미가 부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 집필자 : 구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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