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산신제 |
|---|---|
| 한자 | 山神祭 |
| 유형 | 의례민속 |
| 키워드 | 산신(山神) |
| 세부장르 | 의례, 민속(무형) |
지역공동체를 지키는 산신에게 지내는 제사
한국은 국토의 70%가 산으로 이루어져 산악신앙의 역사가 깊다. 마을마다 주산(主山)에 산신이 머문다고 여기며 공동체를 지키는 중요한 신으로 섬겨 왔다. 산신은 토속신 가운데 가장 뿌리 깊은 신앙 대상이어서, 불교에서도 불법의 수호신으로 수용하여 산신각에 모시고 주기적인 의례를 이어 가고 있다. 사찰에서는 ‘산신 기도’라 하고, 지역공동체와 함께할 때는 성격에 따라 ‘산신제·산신대재’ 등으로 다양하게 불린다.
마을에서는 공동체의 주신(主神)을 모시고 동제(洞祭)를 지내며, 대개 주산이 있는 경우 산신제로 지낸다. 사찰에 자리한 산신 또한 마을의 산신과 다르지 않고, 불교적으로 수용한 산신이라는 점에서 구분된다. 사찰에서는 가람과 지역공동체를 지켜 주는 산신을 위해 매일 산신각에서 사부대중을 위한 염불을 올린다. 불자들은 특히 산신이 부귀와 장수를 가져다준다는 믿음으로 산신각을 찾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일상의 기도 외에 대중이 모여 함께 올리는 의례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음력 3월 16일의 ‘산신 하강일’에 올리는 산신 기도이다. 대개 14일부터 시작해 16일까지 재물을 차려 놓고 승려와 신도들이 함께 3일간 기도를 올린다. 산신은 생채소를 좋아한다고 여겨 미나리·당근·오이 등을 주로 올리고, 과일·호박·메밀묵·백설기 등을 함께 차리기도 한다. 산신신앙의 전통이 깊은 사찰에서는 이날뿐만 아니라, 매달 날짜를 정해 기도를 올린다. 강화도 정족산 전등사와 낙가산 보문사에서는 매달 3일에, 마니산 정수사에서는 매달 6일에 산신 기도를 이어 가고 있다.
둘째, 지역공동체와 함께 올리는 산신제이다. 사찰이 마을 산신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마을 제의의 주체로 공동체를 위한 기도에 동참한다. 대표적인 사례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근거해 불교식·유교식 의례를 전승하고 있는 ‘속리산 천왕봉 산신제’, 조선시대에 산신을 모셨던 신원사 중악단(中嶽壇)을 중심으로 불교·유교·무속의 산신 의례를 이어 가는 ‘계룡산 산신제’ 등이 대표적이다.
마을과 함께하는 산신제는 다채로운 문화 행사를 곁들여 며칠간의 대축제로 전승하고 있다. 산신제가 축제의 핵심을 이루는 가운데, 마을과 사찰이 함께 지역공동체를 지켜 줄 산신을 섬기면서 종교를 떠나 한마음으로 단합하는 의례이다.
· 집필자 : 구미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