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미륵경변상도 |
|---|---|
| 한자 | 彌勒經變相圖 |
| 유형 | 문화예술 |
| 키워드 | 미륵성불경, 미륵상생경, 미륵하생경, 용화삼회, 변상도, 미륵불상, 반가사유상 |
| 세부장르 | 회화조각 |
| 시대 | 고려 |
미륵과 관련된 경전의 내용을 그림으로 풀어 쓴 불교회화
미륵과 관련된 경전의 내용을 문자가 아닌 기호나 형상으로 쉽게 풀어 쓴 그림을 뜻한다. 미륵불과 관련된 주요 경전은 『불설관미륵보살상생도솔천경(佛說觀彌勒菩薩上生兜率天經)』, 『불설미륵보살하생도솔천경(佛說彌勒菩薩下生兜率天經)』, 『불설미륵대성불경(佛說彌勒大成佛經)』이 있으며, 이 세 경전을 미륵삼부경이라 부른다. 우리나라에서는 『미륵하생경』의 내용을 그린 미륵하생경변상도가 전하며, 고려시대에 제작한 불화 총 3점이 남아 있다.
미륵은 인도 바라나시국의 브라만 집안에서 태어나 석가여래의 가르침을 따라 수행하던 중 먼 미래에 부처가 되리라는 예언을 받았다. 그 후 미륵은 보살의 모습으로 도솔천에 머물며 수행하는데, 도솔천의 모습과 도솔천에 태어나기 위한 수행법을 담은 경전이 『미륵상생경』이며, 도솔천에 머물던 미륵보살이 인간세계에 내려와 중생을 제도한다는 내용을 담은 경전이 『미륵하생경』이다.
미륵신앙은 예언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희망적인 신앙으로 널리 신봉되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백제 무왕 때 창건한 미륵사지의 가람이 미륵의 용화삼회를 공간적으로 구현한 것이라 하며, 신라의 진표율사는 미륵불을 모시는 금산사를 세웠는데 금산사에는 미륵보살이 도솔천에서 내려와 진표율사에게 계법을 주는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고 한다. 고려시대에는 1076년 겨울 최사훈이 조공하러 송에 갔을 때 수행하던 화가에게 상국사 벽화를 모사하게 한 뒤 귀국 후 이것을 개경의 흥왕사 벽에 옮겨 그렸는데, 그 가운데 왕인수(王仁壽)가 그린 미륵하생도가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고려시대 『미륵하생성불경』을 형상화한 〈미륵하생경변상도〉 3점만이 전하고 있다. 『미륵하생경』에서 설명하는 미륵은 석가여래 입멸 후 56억 7000만 년이 지난 뒤 이 땅에 다시 태어나서 용화수(龍華樹)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어 부처가 되는데, 세 번에 걸쳐 불법을 전파하여 석가여래가 못다 구제한 중생을 구제한다고 한다. 이때 미륵불은 전륜성왕이 다스리는 곳인 계두성에 나타나는데, 계두성은 먹을 것이 풍부하고 질병이 없으며 서로 사랑하는 평등한 세계로, 이곳을 다스리는 전륜성왕은 미륵의 설법을 듣고 출가를 결심하여 왕비와 함께 미륵의 제자가 된다고 한다. 이 내용을 그림으로 그린 것이 미륵하생경변상도이다. 고려시대 미륵하생경변상도는 1294년에 그린 일본 묘만지(妙滿寺) 소장 〈미륵하생경변상도〉와 1350년에 그린 일본 신노인(親王院) 소장본, 고려 후기 제작한 일본 지온인(知恩院) 소장본이 전한다.
세 작품은 모두 화면 구성이 유사하다. 화면 상단에 미륵불이 여러 보살과 제자, 수호신들이 운집한 가운데 용화수 아래에서 설법하는 장면을 배치하고, 그 아래로 화려하고 평화로운 계두성의 모습과 출가하기 위해 삭발하는 전륜성왕 부부를 그렸다. 1294년 작 변상도는 왕실화원인 이성(李晟)이 그린 작품으로 화기에 ‘미륵하생지도(彌勒下生之圖)’, ‘용화회도(龍華會圖)’라 기록하여 『미륵하생경』을 주제로 그렸음을 밝혔다. 다른 2점의 작품은 동일한 모본을 사용한 듯 구성과 등장인물의 표현, 화면 크기도 거의 동일한데, 지온인 소장본이 신노인 소장본보다 제작 시기가 앞선 것으로 보인다. 세 작품은 서로 상당 부분 도상이 일치하는 것으로 보아 고려시대 미륵하생경변상도의 표본이 오래 지속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 집필자 : 이용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