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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구품도

한글극락구품도
한자極樂九品圖
유형문화예술
키워드관경변상도, 아미타회상도, 관무량수경, 무량수경, 아미타경, 극락왕생, 염불, 권선문, 만일염불회
세부장르회화조각
시대조선 후기~근대
『관무량수경』에서 묘사한 아미타여래가 있는 극락세계를 그린 불교 회화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에서 말한 극락정토에 태어나기 위한 16관상(觀想) 수행법을 모두 그린 관경변상도(觀經變相圖)와 달리 14번째 상배관(上輩觀)에서 16번째 하배관(下輩觀)에 해당하는 구품(九品, 9등급)만을 그린 불화가 극락구품도이다. 우리나라에서 관경변상도가 고려 후기부터 조선 전기까지 주로 그려진 것에 비해 극락구품도는 조선 후기에 그리기 시작하였다. 관경변상도에서 묘사한 중생이 극락의 연못에 태어나는 장면을 크게 그려 대중에게 극락왕생(極樂往生)을 보다 쉽게 이해시키고자 하는 목적으로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극락구품도는 지역적으로 경상도와 서울·경기 지역 사찰에서 제작한 사례가 전한다. 경상도 지역의 극락구품도는 화면을 상하로 나누어 위쪽에는 아미타여래와 관음보살, 세지보살을 중심으로 극락세계 대중들의 모임을 그리고, 아래쪽에는 연못에 핀 연꽃 안에서 태어나는 중생들의 모습을 그렸다. 이와 같은 구성은 김천 〈직지사 심적암 극락구품도〉(1778), 대구 〈동화사 염불암 극락구품도〉(1841), 밀양 〈표충사 극락구품도〉(1882), 영천 〈은해사 극락구품도〉(1898) 등에서 볼 수 있다. 19세기 초 경상도에서 극락구품도를 제작한 이유로는 극락세계에 태어나기 위해 염불(念佛) 수행을 하는 법회인 염불회(念佛會)의 성행을 꼽기도 한다. 반면 서울·경기 지역에서 제작한 극락구품도는 화면을 9칸으로 나누고 칸마다 아미타여래와 관음·대세지보살을 비롯한 극락세계의 대중들 모임인 극락회상(極樂會上) 장면과 9등급 중생들이 극락의 연못에 핀 연꽃에서 태어나는 장면을 나누어 그렸다. 극락에 왕생하는 9등급의 중생은 대개 일곱 장면만 그렸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서울 〈흥천사 극락보전 극락구품도〉(1885), 고양 〈흥국사 극락구품도〉(19세기 중·후반), 서울 〈봉원사 극락구품도〉(1905), 서울 〈수국사 구품도〉(1907)가 있다. 화면을 분할하여 장면을 나누어 그리는 화면 구성은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서울·경기 지역에서 제작한 팔상도와 나한도에서도 확인되는 방식으로, 당시 유행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극락세계에 태어나는 9품은 생전의 수행 결과에 따른 것이다. 상품과 중품, 하품을 다시 상중하로 나눈 상품상생에서 하품하생까지의 9단계 등급의 차이가 9품이다. 이러한 9품의 왕생자를 한 화면에 그리는 예는 조선 후기 왕생첩경도와 정토삼부경의 삽화에서 먼저 확인할 수 있다. 왕생첩경도는 좋은 행위를 닦아 극락에 왕생할 것을 권장하기 위해서 그린 목판화로, 정식 명칭은 「권수정업왕생첩경도(勸修淨業往生捷經圖)」이다. 1640년 영원암 간행본이나 1678년 운흥사 간행본, 1781년 영원암 간행본 등이 전하며, 약간의 차이를 제외하면 화면 구성이 서로 거의 같다. 화면 위쪽에는 아미타여래와 여덟 보살로 구성한 아미타팔대보살도를 빈틈없이 새기고, 아래쪽에는 연꽃이 만개한 극락의 연못을 배경으로 상중하 각 품에 3개씩 총 9개의 원을 배치해 그 안에 각 품에 해당하는 왕생자의 모습을 그려 넣었다. 9품의 왕생자를 묘사한 형상은 같은 17세기 『아미타경』과 『무량수경』, 『관무량수경』의 책머리 삽화에도 등장한다. 조선 후기 불교계가 위축되면서 극락에 태어나기 위한 목적 중심의 정토신앙을 신봉하는 과정에서 직관적인 구품왕생의 도상이 애용되어 극락구품도가 탄생한 것으로 보인다. 극락구품도는 경상도 사례인 동화사 염불암의 경우 화기에 ‘상단탱(上壇幀)’이라 기록하여 염불암의 주불전인 극락암에 걸었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서울·경기 지역의 경우 극락보전이나 주불전 내부 중심 불단의 좌측(서쪽)에 걸었다.
· 집필자 : 이용윤

용례

  • 극락세계 칠보 연못에 구품 연화대가 있다. 상삼품(上三品), 중삼품(中三品), 하삼품(下三品)의 구품(九品)이다.[極樂世界七寶池中有九品蓮花臺 上三品中三品下三品是爲九品也] 『무량수경(無量壽經)』에 이르시기를 “상삼품에 왕생하는 자라. 만약 불경에 능통하고 계행(戒行)을 다 갖추고 세상일에 욕심내지 아니하며 만 가지 선을 행하는 어떤 사람이 그 나라에 나고자 하면 목숨을 마칠 때에 아미타불과 여러 성중이 내려와 맞이하여 손가락 한 번 튀길 사이에 극락으로 인도하리라. 연꽃 속으로 들어가 3일이 지나면 연꽃 봉오리가 몸이 되어 태어나며 삼십이상(三十二相)의 몸을 모두 갖추고 설법을 듣자마자 생사윤회를 영원히 끊고 마음과 뜻이 시원하게 밝아져 곧 불과(佛果)를 이루고, 신통하고 자재로워 만사가 능통하니 어찌 쾌하지 않으리오.”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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