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사물타주 |
|---|---|
| 한자 | 四物打奏 |
| 유형 | 문화예술 |
| 키워드 | 법구, 사물의식, 사물놀이 |
4가지 의물을 타주하는 불교작법과 민간의 타악 합주
네 가지 의물(儀物)을 타주하는 불교작법 또는 민간의 타악 합주를 부르는 말이다. 한국 불가(佛家)와 음악계에는 ‘사물’을 갖추어 행하는 세 가지 장르가 있다. 첫째, 종루와 종각에서 범종·법고·운판·목어를 타주하는 사물의식, 둘째, 재장(齋場)에서 징·광쇠·법고·목탁으로 범패를 반주하거나 의례를 지휘하는 타주, 그리고 민간에서 꽹과리·징·장구·북으로 구성된 타악 앙상블이다.
종각에 있는 운판·목어·법고·범종은 대중에게 신호를 보내던 도구들이었다. 남방 수행처에서는 음식 준비를 마치고 공양간에서 솥뚜껑 혹은 쇠판을 치면, 그 소리를 듣고 공양간 앞에 걸린 나무통을 쳐서 공양 시간을 알렸다. 이것이 중국에 와서 쇠판은 구름, 나무통은 물고기 모양이 되어 공양간에 걸렸다. 한국에도 예전에는 이와 같았을 것이나 전쟁 시기에 무기를 만들기 위해 쇠판을 뺏어가므로 숨겨 두었다가 종각에 모두 내건 것이 오늘의 사물각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광쇠·징·법고·목탁의 사물을 갖춘 영남 지역 재장의 타주는 민간 사물놀이의 원류이기도 하다. 어장이 광쇠를 치며 의례를 이끌어 가듯이 사물놀이와 풍물에서도 꽹과리가 지휘 역할을 하므로 상쇠라 한다. 광쇠는 곡형의 손잡이를 쥐고 범패의 시작과 악절을 맺는 신호로 타주하고, 꽹과리는 끈을 묶은 쇠판을 치면서 빠르고 기교적인 리듬으로 타악 합주를 이끈다. 재장의 목탁이 민간 사물놀이에서는 장구로 대체되어 장단의 묘미를 극대화한 데 비해 사찰에서는 북의 테와 북면을 번갈아 치며 반야심경과 천수경을 외는 신명을 낸다. 서울·경기 지역에서는 징 하나로 범패 반주를 하므로 사물반주가 아니다.
민간의 사물타주는 쇠[金]의 소리로 꽹과리와 징, 가죽의 소리로 장구와 북을 가려 뽑고, 꽹과리와 장구는 잔가락, 징과 북은 베이스와 강박을 쳐서 음색과 리듬의 균형을 이룬다. 사물놀이를 최초로 공연한 김덕수는 “사물놀이의 기원은 사찰사물”이라고 한다. 농가의 풍물에서 꽹과리가 상쇠를 맡아 악단을 이끌어 가듯 사물놀이도 마찬가지다.
· 집필자 : 윤소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