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작법무

한글작법무
한자作法舞
유형문화예술
불교의식에 수반되는 의식무
초기불교에서는 기악을 금지하는 엄격한 계율이 준수되었으나 중국으로 전해진 대승불교에서는 신(身), 구(口), 의(意) 삼업(三業)을 통한 불보살 찬탄 공덕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되었다. 『법원주림』 제36권 34 「패찬편」에는 “갖가지 미묘한 소리로 공양을 올리면 붓다의 도를 이루리라.”라는 내용이 있고, 『대비로자나성불경소』 제8권 「입만다라구연품」에는 “…노래 한 곡 한 곡[一一歌詠]이 다 진언이고 춤 하나하나가 다 밀인(蜜印)…”이라는 대목이 있어 삼업일체화된 불법 실현의 면면을 볼 수 있다. 경전에 나타나는 이러한 대목은 불교문화권 사찰건축, 벽화, 회화 등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중국에서는 둔황 석굴에 나타나는 불교무용을 재현한 둔황무를 비롯하여 다양한 불교무용이 행해지고 있으나 의식무는 없다. 반면 티베트에는 종일 호법무를 추는 ‘참’의식이 있고, 일본에는 의식무는 없으나 염불을 하면서 추는 오도리넨부츠(踊念佛)가 있다. 한국에는 오늘날 재장에서 행해지는 작법무의 면면을 조선시대 감로탱에서 볼 수 있다. 불교무용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불교를 소재로 하거나 불교적 내용을 춤으로 표현하는 일반 불교무용과 의례 설행 중에 범패 혹은 법구 반주와 함께 추는 의식무(작법무)가 있다. 신・구・의로 불보살을 찬탄・공양하는 의례에서 범패는 구업, 무용은 신업, 이를 행하는 의업이 일체화되는 의미가 있고, 작법무의 종류는 크게 바라무, 착복무(着服舞), 타주무(打柱舞), 법고무(法鼓舞)가 있다. 바라무에는 명(鳴)・천수(千手)・사다라니(四陀羅尼)・내림게(來臨偈)・관욕(灌浴)・화의재(化衣財)・요잡(繞匝) 바라 등이 있다. 명바라는 의례의 시작을 알리며 법구반주에 맞추어 추고, 천수바라는 결계(結界) 및 도량 옹호를 위해 천수다라니 범패에 맞추어 추며, 사다라니는 네 가지 공양진언을 노래하는 범패와 함께, 내림게바라는 불보살이 강림하기를, 관욕바라는 삼보의 가지력으로 영가의 삼업을 정화하기를, 화의재는 영가의 의복이 해탈복이 되기를, 요잡바라는 의례에 참여한 재자들이 만족하고 환희함을 율동으로 표현한다. 이상 일곱 가지 바라무 중 명바라・천수바라・사다라니바라・요잡바라가 빈번히 설행되고, 천수바라와 사다라니바라는 범어범패를 반주음악으로 하며, 명바라와 요잡바라는 법구타주만으로 설행된다. 착복무는 종래에 나비무로 지칭되기도 하였으나 작법무의 경건함에 맞지 않는다 하여 지양되는 어휘이다. ‘착복무’는 고깔모를 쓰고, 흰색 장삼에 홍가사를 두르고 청・적・황・녹색 띠를 두른 육수가사를 입고 추는 데서 붙여진 명칭이다. 종래에는 향화게(香花偈)・운심게(運心偈)・도량게(道場偈)・삼귀의(三歸依)・모란찬(牧丹讚)・구원겁중(久遠劫中)・자귀의불(自歸依佛)・정례(頂禮)・지옥고(地獄苦) 등 10여 가지 착복무가 있었으나 요즈음은 도량게・삼귀의・다게・운심게 작법무가 주로 행해진다. 타주무는 식당작법에서 공양물에 대한 공덕과 찬탄을 표현한다. 착복무와 같은 복식을 한 두 사람이 타주 채를 들고 팔정도를 상징하는 의물을 사이에 두고 춘다. 이때 당상에서 경쇠를 치고 홑소리 범패를 하면 이에 맞추어 타주무를 춘다. 40분에서 1시간가량 소요되는 장엄한 절차인데, 오늘날 타주무를 설행하는 곳으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50호 신촌 봉원사가 정통하다. 법고무는 법고를 두드리며 추는 무용으로 가사 장삼을 입고 양손에 북채를 잡고 북을 치며 춤춘다. 삼현육각과 태징, 호적의 반주에 맞추어 느린 동작으로 시작하여 점차 빨라지며, 마지막에는 법고를 몰아치며 마무리한다. 법고 앞에서 북을 치며 춤출 때 법고 뒷면에서 또 다른 한 승려가 북을 쳐서 북 울림을 장엄하게 하는 효과를 연출한다.
· 집필자 : 윤소희

관련자료

  • 불교무용
    도서 김응기(법현) | 서울: 운주사 | 2002 상세정보
  • 영산재
    도서 심상현 | 대전: 국립문화재연구소 | 2003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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