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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패

한글범패
한자梵唄
유형문화예술
불경・찬사・불호 및 기원문을 창화하는 불교신행 율조
범패의 원음은 법을 설한 석가모니의 음성이다. 석존 입멸 후 제자들이 예경으로 7일을 보낸 후 스승의 설법을 합송하며 한 달이 되었을 무렵, 아라한 500명을 선정하여 말씀의 각 구절과 상황을 하나하나 짚어 가며 경전이 성립되었으니 1차 결집이다. 이때 경전의 문형과 율조는 다음의 아홉 가지로 분류된다. 경 전율조와 내용숫다(suttaṃ)에세이나 이야기체가타(gāthaṃ)법구경과 같은 시체(詩體)계야(geyyaṃ)숫다와 가타의 혼합체위야까라나(veyyākaraṇaṃ)스스로 묻고 답하는 체우다나(udānaṃ)감탄조이띠부타까(itivuttakaṃ)‘이렇게 말하였다.’로 시작하는 체쟈따까(jātakaṃ)석가모니의 전생 이야기아부따담마(abbhutadhammaṃ)‘대단하다!’ ‘신기하다!’와 같은 체웨달라(vedallaṃ)질문을 받고 답하는 체 세월이 흐르면서 말씀을 쉽게 기억하기 위해 가타(伽陀・偈)와 송(頌)의 형식을 채용하기 시작하였다. 『고승전 경사론』 제13권에는 “인도 지방에서는 무릇 법언을 노래하는 것을 ‘패’라 함”이라고 적혀 있다. 이후 중국에서 영경(詠經)은 전독, 가찬(歌讚)은 범음(梵音)으로 칭해 오다 후대에 이르러 불경의 산문 부분을 읊는 것은 전독(轉讀), 불경 및 찬탄 시를 노래하는 것은 패찬으로 통칭하였다. 오늘날 전승되는 석가모니의 법언은 팔리어, 시드함(悉曇), 한어(漢語), 티베트어의 네 가지가 큰 갈래이다. 석존은 마가다 지역 속어로 설법하였으므로 문자가 없었던 초기 법언은 스리랑카를 비롯한 남방의 팔리범패가 되었다. 팔리 법언은 싱할라, 데바나가리, 몽골, 미얀마, 캄마(크메르), 로마나이즈로 음사하여 기록된 경전과 찬송율조가 있다. 산스크리트 성문어로 기록된 시드함(실담) 법언은 중국으로 전해져 한어로 번역되거나 본래의 음을 지닌 진언・다라니로 한・중・일에서 창송되고, 산스크리트 체제를 도입하여 형성된 티베트 법언은 밀교적 성향을 띤 티베트 범패로 전승되고 있다. 중국 범패는 승려와 신도가 함께 노래하며, 경문・백문(설법)・게(偈, 당나라 정형시)・찬(讚, 송나라 장단구 詞)・염불을 모두 범패라 한다. 산동 적산법화원 불교의식에서도 범패는 신도와 승려가 함께 노래하였으나 오늘날 한국의 범패는 범패승의 전유물이 되었다. 이는 조선조 억불을 지나며 일반 승려와 신도들에 의한 범패 전승이 단절된 결과로 보인다. 시드함 법언에 의한 한・중・일 삼국의 범패 양상을 보면, 중국은 범어・한어(漢語) 두 가지, 한국과 일본은 자국의 것까지 더하여 세 가지 언어가 쓰인다. 한국은 진언・주・다라니를 송주하는 범어, 한문 경전과 의례문을 짓는 한어, 한국 승려들이 지은 경문찬초 및 축원문을 노래하는 향풍범패가 있고, 일본은 범찬・한찬・화찬범패가 있다. 중국과 한국은 의례와 신행 율조를 ‘범패’라 하지만 일본은 ‘쇼묘(聲明)’라 한다. 이는 헤이안 중기 이후 밀교적 신불교로 전환되면서 고대인도의 범어문법이자 음성행법을 지칭하던 ‘사브다(聲) 비드야(明)’를 의례율조 명칭으로 사용하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의 결정적 요인은 엔닌의 제자 안넨(安然)이 범음 성조에서 리츠(律)와 려(呂) 음계를 정립하며 의례율조를 정립한 데에 있다. 오늘날 일본에서는 승려만이 범패를 할 수 있고, 신도들은 화찬범패와 염불 정도를 함께하고, 현교를 표방하는 종단에서는 신도들의 범패 참여가 좀 더 많은 편이다.
· 집필자 : 윤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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