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메나리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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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형 | 문화예술 |
염불과 범패 율조의 특징이자 동부민요 선율 특징
산맥, 강, 바다를 경계로 하여 말씨가 다르듯 노래 선율에도 차이가 있다. 배를 타고 전국을 순항하는 일본은 지역 토리가 선명하지 않은 데 비해 산맥이 가로막고 있는 한국・네팔과 같은 곳은 지역마다 민요 선율에 확연한 차이가 있다. 태백산 동쪽 지역인 함경도・강원도・경상도는 동부민요 일명 메나리토리, 태백산 서쪽 개성 인근은 서도토리, 서울 인근은 경토리, 전라도는 남도민요 일명 육자배기토리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태백산 서쪽 세 가지 민요 토리는 고려・한양・백제 도성과 관련이 있는 데 비해 동부지역은 신라 도성 경주 문화권으로 통일되어 있다. 그런데 한국의 범패나 염불은 지역을 초월해 메나리토리의 강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는 통일신라 시기 진감 선사에 의해 범패・염불이 확산되었고, 수행하는 승려들이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수행과 신행을 공유해 온 결과이다.
“운수납자가 산천을 떠돌다가도 그 고을의 염불 소리를 듣고 거기가 어디인지를 알았다.”라고 하는 옛말이 있기는 하나, 크게 보면 불가의 율조는 메나리토리를 바탕으로 하여 지역 문중과 사찰 특유의 율조가 형성되었다. 오늘날 각 지역 범패의 선율을 보면, 메나리토리 바탕 위에 서울・경지 지역은 서도토리와 경토리가 다소 섞여 있고, 호남 지역은 일부 남도조 선율이 보인다. 반면 경상남도 승려들은 메나리토리 일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메나리토리 성격이 강하다.
범패와 염불을 관통하는 메나리토리는 강원도아리랑 선율에서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다. 아리랑 가락의 끝부분에 ‘라’에서 음을 흘려서 ‘미’로 맺거나 ‘라솔미’ 로 맺는 이중 하강음은 산악으로 이루어진 동부 지역 지형과 닮았다. 그런가 하면 ‘도시’로 꺾는 남도민요와 달리 ‘레도’로 꺾는 메나리토리는 동부 지역 말씨와 같이 강한 억양을 지니고 있어, 자연과 생활이 율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 집필자 : 윤소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