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십륙정간보 |
|---|---|
| 한자 | 十六井間譜 |
| 유형 | 문화예술 |
| 키워드 | 32정간보, 16정간보, 오음약보, 종묘제례악, 궁중음악 |
| 시대 | 조선시대 |
| 연도 | 세조 대(1455~1468) |
| 관련인물 | 세조 |
조선 초기 세조가 16정간으로 창제한 악보
세종이 음의 시가(時價)를 32칸으로 표시한 최초의 유량악보(有量樂譜)를 창안한 데 이어 세조는 32정간보를 기능적・실용적으로 하여 16정간보로 개조하였다. 세조가 선왕의 유업을 완성한 것 중에 『월인석보』와 16정간보는 불교와 관련된 중요한 업적이다. 세종과 세조는 불심이 돈독하여 유학을 주장하던 신하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왕궁에 내불당을 짓고, 개불안식을 거행하였다. 이때 세조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음을 『사리영응기(舍利靈應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종은 소헌왕후가 세상을 떠나자 한글을 사용하여 『석보상절』과 「월인천강지곡」을 지었다. 이어서 동양 최고(最高)의 유량악보인 32정간보를 창제함으로써 중국에도 없었던 음의 시가를 부처님 상호를 나타내는 32칸으로 하였고, 백성의 소리에 32음으로 응답하는 불곡 창사를 지어 설행한 악무가 『악학궤범』에 실려 있다.
세조는 『석보상절』과 「월인천강지곡」을 하나로 묶어 『월인석보』를 찬술하였고, 32정간보는 16정간으로 개조하였다. 16정간보는 3・2・3・3・2・3의 정간마다 대강을 표시하여 박절(拍節)까지 표기할 수 있었다. 나아가 황(黃)・태(太)・중(仲)・임(林)・남(南)과 같이 율명을 표기한 32정간보와 달리 下二・下一・宮・上一・上二와 같은 오음약보(五音略譜)로써 기보의 실용성을 높였다.
32정간이 부처님의 상호를 담고 있다면 16정간은 16자모 다라니로서 치세 의지를 담고 있다. “16자모 다라니는 열반문(涅槃門)을 열어서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두려움 없는 성에 들어가게 하며, 감로와 같은 맛으로 법을 설하여 번뇌에서 깨어나게 하고, 중생의 뜨거운 열을 없애 주어야 한다.”라고 설한다.
16자모는 경전을 이루는 근본 자모로서 『열반경』을 비롯한 불교 신행의 발원과 소망이 담겨 있다. 특히 『관찰제법행경』에는 32자모의 길상 찬탄과 16마다(摩多: 모음) 다라니를 이어서 설한다. 첫 자모인 아(阿, a) 자가 지닌 불생(不生)에서 변두리 종족까지 모두 교화하는 뜻과 힘을 지닌 다(嗏, ḍha)까지 다라니의 신묘력을 설하고 있어 치세의 염원을 불심으로 성취하고자 한 세조의 내면을 읽을 수 있다.
· 집필자 : 윤소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