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무명 |
|---|---|
| 한자 | 無明 |
| 유형 | 문화예술 |
| 키워드 | 이광수 |
| 시대 | 현대 |
| 연도 | 1939년 |
| 관련인물 | 이광수 |
이광수의 단편소설
춘원 이광수(春園 李光洙, 1892~1950)가 지은 1인칭 시점의 단편소설이다. 1939년 2월 『문장(文章)』 창간호에 실려 있으며, 같은 해에 김사량(金史良)이 일어로 번역하기도 하였다.(『モダン日本-朝鮮版』)
이 소설은 창작 활동 초기에 기독교 사상을 바탕으로 계몽문학을 창작했던 소설가 이광수가 불교적 세계관을 기반으로 창작한 대표적인 작품이다. 불교 사상을 기반으로 한 이광수의 소설로는 장편 『이차돈의 사』(1935), 『사랑』(1938), 『세조대왕』(1940), 『원효대사』(1942) 등이 있고, 중단편으로는 「무명」 이외에 「꿈」(1939), 「육장기(鬻庄記)」, 「난제오(亂啼烏)」 등이 있다.
소설의 배경은 미결수들이 갇혀 있는 형무소의 병감(病監)이다. 주인공은 인장 위조죄로 투옥된 폐병 3기 환자이자 과식과 악담으로 세월을 보내는 사기범 윤(尹)과, 마름 노릇을 하던 방화 혐의의 민(閔) 노인을 만난다. 얼마 뒤 사기 혐의를 쓴 정(鄭)이 들어오자, 윤과 정은 쉴 새 없이 다툰다. 공갈 취재로 들어온 기자 출신의 강(姜)은 둘을 나무라고, 둘은 그의 눈치를 본다. 그 후 민 노인은 복막염으로 출감하고, 윤도 폐결핵으로 출감한다. 무죄 방면(放免)을 바라면서 『무량수경』을 읽던 정은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강은 징역 2년의 판결을 받는다. 항소를 포기한 강에 비해, 끝까지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는 정은 동료들의 멸시를 받게 된다. 주인공이 출옥한 뒤 3개월이 지나 들은 이야기로는 민 노인과 윤은 죽었고, 강은 목수 일을 하고 있으며, 정은 중병환자로 본감 병감에 가 있는데, 도저히 공판정에 나가 설 가망이 없다고 한다.
소설에서 주인공인 ‘나’는 병감 내부의 비참한 생활과 수감자들 사이의 소소한 갈등을 담담히 묘사하였다. 특히 등장인물의 성격적 결함과 탐욕, 그리고 그들이 분출한 분노에 대한 묘사가 뛰어나다. ‘무명(無明)’은 무지, 번뇌, 어리석음의 의미가 담겨 있는 불교어인데, 「무명」은 무지로 인해 일어나는 참상을 담담하게 그려 냄으로써 독자에게 자신의 존재적 실상과 고통의 의미를 자각할 것을 일깨우는 작품이다. 「무명」은 김동리의 「등신불」과 함께 한국불교 단편소설로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한 작품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 집필자 : 김종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