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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신불(소설)

한글등신불
한자等身佛
유형문화예술
키워드소신공양(燒身供養)
시대현대
연도1961년
관련인물김동리
김동리가 지은 단편소설
소설가 김동리(金東里, 1913~1995)가 지은 단편소설로, 1961년 11월 『사상계(思想界)』 101호에 발표되었다. 「등신불」은 학도병인 ‘나’의 이야기 속에 천 년 전 소신공양(燒身供養)하여 등신금불(等身金佛)이 된 만적(萬寂) 선사의 사연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자소설이다. 태평양전쟁 중인 1943년 스물세 살의 다이쇼(大正)대학 학생인 ‘나’는 학도병(學徒兵)으로 끌려가 중국 난징에서 주둔하고 있었다. 나는 목숨을 보전하기 위해 탈출하여 다이쇼대학 동문인 중국인 불교학자 진기수를 찾아가 도움을 청한다. 처음에 미덥지 않은 반응을 보인 그 앞에 나는 오른손 식지(食指) 끝을 물어 ‘원면살생(願免殺生) 귀의불은(歸依佛恩)’이라는 혈서를 써서 올리고 도움을 받는다. 그의 추천으로 나는 깊은 산속에 있는 정원사(淨願寺)를 찾아가 원혜 대사를 만나고 절에 머물게 된다. 삼존불이 모셔져 있는 대법당에 참례하며 지내던 어느 날 나는 스님들의 호의로 법당 뒤꼍 돌계단과 높은 석대 위에 있는 금불각(金佛閣)을 참배할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그곳에 봉안된 등신불을 보고는 일반 불상과 다른 모습에 충격을 받는다. 나는 주지의 배려로 「만적선사소신성불기(萬寂禪師燒身成佛記)」를 읽고, 만적이 등신불이 된 내력을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소설의 마지막은 원혜 대사와 등신불에 대해 나누는 이야기로 전개된다. “자네 바른손 식지를 들어보게.”라는 대사의 마지막 말은 주인공과 소설을 읽는 독자에게 깊은 여운으로 다가온다. 소설에서 만적의 행적을 탐사한 주인공은, 생사불이(生死不異)의 이치를 깨치고 보살심을 구현한 등신불에 인간적인 오뇌와 슬픔이 새겨질 수밖에 없는 필연성을 이해하고 비로소 부처로 받아들이게 된다. 액자 구조로 되어 있는 이 작품은 인간의 원초적인 죄의식과 번뇌, 그리고 이에 대한 종교적 구원이라는 주제를 형상화하였다. 소신공양은 목숨을 내놓은 절대적 대결 양식이면서, 삶과 죽음이 하나(生死一如)임을 의미한다. 그것은 중생을 향한 보살심과 높은 수행력을 바탕으로 한 보살행의 발로다. 「등신불」은 종교적 소재를 통해 삶과 죽음의 본질을 탐구한 소설로서 김동리의 대표작 중 한 편으로 인정받고 있다.
· 집필자 : 김종진

관련자료

  • 불상의 내력 탐색담으로 본 「등신불」 연구
    학술논문 방민화 | 세계문학비교연구 | 58 | 서울: 세계문학비교학회 | 2017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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