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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시

한글선시
한자禪詩
유형문화예술
키워드게송
선적 사유와 세계관을 바탕으로 지은 불가의 한시
선적 사유와 세계관을 바탕으로 지은 불가(佛家)의 한시 작품을 말한다. 선(禪)은 불립문자(不立文字)와 격외별전(格外別傳)으로 직지인심(直指人心)과 견성성불(見性成佛)을 목적으로 하는데, 이러한 선의 정신이 주제에 구현된 시를 말한다. 선 자체가 가지는 상징성과 초월성이 시의 내용과 표현으로 형상화된 시다. 선시의 창작은 중국의 선종(禪宗)이 남종(南宗)과 북종(北宗)으로 나뉠 즈음에 시작되었는데, 남종이 5파로 나뉘고 다시 임제종(臨濟宗)과 조동종(曹洞宗)으로 정리되면서 본격적으로 창작되었다. 한국에서는 고려 중기에 진각국사 혜심(眞覺國師慧諶), 원감국사 충지(圓鑑國師冲止)가 상징성 있는 선시를 창작하여 문학사에 충격을 준 후, 임제종 선사들이 주옥같은 작품을 산출하였다. 고려 말에는 태고 보우(太古普愚), 백운 경한(白雲景閑), 나옹 혜근(懶翁惠勤)의 작품이 주목되며, 조선 초에는 함허당 득통(涵虛堂得通), 조선 중기에는 나암 보우(懶庵普雨)와 청허 휴정(淸虛休靜)이 다수의 작품을 창작하였다. 그리고 그 전통은 조선 후기까지 면면히 이어졌다. 승려가 지은 한시 전체를 선시라고 부르기도 하나, 일반적으로는 승려의 한시 중 임제종의 구도 정신과 운수 간에 자유로운 납자의 취향을 반영한 시에 국한하여 선시라고 하는 경향이 있다. 선시는 내용에 따라 오도시(悟道詩), 선리시(禪理詩), 선취시(禪趣詩), 선사시(禪事詩) 등으로 나뉜다. 오도시는 선사들이 자신의 깨달음을 시의 형식을 빌려 표현한 것이다. 선리시는 선의 이치를 담은 시로 종교적인 교리의 설명이 아닌, 시적 의미의 확장과 심화에 그 목적이 있다. 선취시는 선적 흥취를 표현한 시로, 선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정려(靜慮)의 고요함이 시어 속에 함축되어 나타나는 특징을 지닌다. 선사시는 선서(禪書)나 선어, 또는 선화(禪話)를 인용한 시를 가리킨다. 선시가 주는 시적 함축미, 탁월한 비유, 깊이 있는 울림은 현대인들에게 큰 감동을 주어 선시의 지향과 분위기를 현대적으로 표현한 시인도 등장하였다. 한용운, 서정주, 조지훈, 고은, 황지우, 설악 무산(雪嶽霧山)의 작품 일부가 여기에 해당한다.
· 집필자 : 김종진

관련자료

  • 한국의 선시–고려편
    도서 이종찬 | 서울: 이우출판사 | 1985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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