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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왕가

한글서왕가
한자西往歌
유형문화예술
키워드나옹 혜근, 보권염불문
시대고려 말기
고려 말 나옹 혜근이 지은 불교가사
고려 말의 고승 나옹 혜근(懶翁惠勤, 1320~1376)이 지은 것으로 전승되는 불교가사이다. 95구. 1704년(숙종 30) 경북 예천 용문사(龍門寺)에서 목판으로 간행한 『보권염불문(普勸念佛文)』에 ‘나옹화샹셔왕가’라는 제목으로 처음 기록되었다. 이러한 제목에서 이 작품이 나옹의 작품이거나 최소한 그렇게 인식되어 온 역사를 알 수 있다. 「서왕가」의 화자는 이 세상에 태어나 인자(仁者, 人子)로서 당당히 자기 존재를 내세우는 존재이긴 하나, 아직 마음속에 감추어진 불성(佛性)을 깨닫지 못한 자이다. 그는 세속적으로 당당한 삶을 살아가면서도 인생무상을 느끼고 자아를 되돌아본다. 본사에서 화자는 이러한 실존적인 고뇌와 통찰을 통해 세상일을 ‘후려치고’ 떠나며 고행에 몸을 던진다. 각고의 수행 과정을 거쳐 가며, 수많은 경전을 공부하고 교리를 밝힌다. 이후 선지식을 만나 깨달음의 동기를 얻으며, 마음속에 남아 있는 욕망과 번뇌를 분쇄하는 철저한 수행을 거쳐 비로소 지혜를 증득하는 단계에 이른다. 그러나 피안에 도달한 화자는 다시 뗏목을 타고 중생 세계로 돌아온다. 결사에서 화자는 중생들에게 다시 한 번 인생의 유한함을 깨닫게 하고 내면에 청정한 불성이 있음을 자각하게 한다. 그리고 염불을 통해 극락왕생할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 「서왕가」는 나옹화상이 살았던 14세기 후반에 기록된 작품이 아니다. 최초로 기록된 자료가 1704년(숙종 30)이기 때문에 현재 전하는 작품이 어느 부분까지가 나옹의 창작인지, 혹은 원작에서 어느 정도나 변형되었는지 밝히기는 쉽지 않다. 그렇지만 고려 말 당시부터 선 수행의 과정을 기본 틀로 하는 대중 지향적인 우리말 노래가 구전되어 오다가, 가사 장르가 대중화되고 염불 신앙이 활성화된 18세기 초엽에 기록된 작품으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이러한 배경에서 이 작품은 한국 문학사에 등장하는 최초의 불교가사이며, 가사 장르 전체를 보아서도 최초의 작품으로 가사 장르의 효시라고 평가된다.
· 집필자 : 김종진

관련자료

  • 「서왕가」의 계보학과 구술성의 층위
    학술논문 김종진 | 한국시가연구 | 18 | 서울: 한국시가학회 | 2005 상세정보
  • 불교가사의 연행과 전승
    도서 김종진 | 서울: 이회 | 2002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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