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님의 침묵 |
|---|---|
| 유형 | 문화예술 |
| 키워드 | 한용운 |
| 시대 | 근대 |
| 연도 | 1926년 |
| 관련장소 | 백담사 |
| 관련인물 | 한용운 |
1926년에 간행한 한용운의 시집
승려, 시인, 독립운동가인 만해 한용운(萬海 韓龍雲, 1879~1944)의 시집이다. 1926년 경성의 회동서관(匯東書館)에서 간행되었다.
만해의 저술에는 『조선불교유신론(朝鮮佛敎維新論)』(1913), 『불교대전(佛敎大典)』(1914), 『십현담주해(十玄談註解)』(1925) 등이 있고, 잡지 『유심(惟心)』(1918)을 발행한 바도 있다. 『님의 침묵』에는 이러한 저술 집필과 투옥, 민족운동, 불교개혁 운동을 통해 심화된 만해의 사상과 정서를 아름다운 우리말을 활용하여 문학적으로 형상화한 88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시집의 서두에는 창작 동기를 적은 「군말」이 있고, 마지막에는 간행 소감을 시로 쓴 「독자에게」가 있다. 「군말」에서 만해는 ‘님’을 “님만 님이 아니라 그리운 것은 다 님이다”라고 정의하여 그 의미가 다층적이고 함축적임을 제시하였다. ‘님’의 의미는 이에 따라 읽는 독자마다 다르게 다가갈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연인, 조국, 진리 등 개인적·규범적·이념적 지향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님의 침묵』에 수록된 88편의 시는 ‘님의 떠남 → 떠난 뒤의 고통과 슬픔 → 희망으로의 전이 → 만남의 기대’라는 기승전결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님의 침묵』은 불교의 중관론(中觀論)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여, 있음과 없음의 극단을 모두 부정하고, 실천적 노력으로 자신과 님의 만남을 추구하며 궁극적인 깨달음에 도달하려는 지향이 담겨 있다.
그리고 시집에는 이러한 시적 지향이 전통적인 선시의 어법을 원용한 은유, 역설, 아이러니 등의 기법으로 표현되어 있다. 현대시가 등장하는 시대에, 별다른 문단 활동을 하지 않았던 선사가 깊은 사유를 통해 얻은 시상을 우리말의 어감과 산문 리듬으로 잘 살린 명편이다. 『님의 침묵』은 감정의 혼돈 속에서 절망적 탄식에 치우쳐 있던 1920년대 식민지 시기에 정신적 파국을 넘어서는 종교적·역사적 비전을 제시한 의의가 있다고 평가된다.
· 집필자 : 김종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