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광대모연가 |
|---|---|
| 한자 | 廣大募緣歌 |
| 유형 | 문화예술 |
| 키워드 | 남호 영기, 대방광불화엄경소초, 판전, 장안걸식가 |
| 시대 | 조선 후기 |
| 연도 | 1850년대 |
| 관련장소 | 봉은사 |
| 관련인물 | 남호 영기 |
1850년대 남호 영기가 지은 불교가사
봉은사의 남호 영기(南湖永奇, 1820~1872)가 『화엄경』을 판각, 간행하면서 경전의 핵심 내용을 제시하고 판각의 공덕과 그 가치를 강조하며 모연을 권장한 불교가사이다. 총 157구.
남호는 1855년 봉은사에서 『화엄경』 80권 본을 간행하기 시작하여 1856년 완성하고 이를 봉은사 판전(板殿)에 봉안하였다. 이때 판각한 『화엄경』의 정식 명칭은 『대방광불화엄경소초(大方廣佛華嚴經疏鈔)」로서, 당나라 청량 징관(淸凉澄觀)이 저술한 것이다. 조선에서는 백암 성총(栢庵性聰, 1631~1700)이 신안 임자도에 표착한 중국 상선에서 수습하여 판각한 것이 최초의 판본(1689)이 되고, 이후 설파 상언(雪波尙彦, 1707~1791)이 1774년 간행하였는데, 남호 당시에는 부식이 심하여 더 이상 인쇄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남호 영기는 이러한 상황에서 판각의 인연과 당위성을 역설하며 모연을 당부하는 글을 지어 유포하였다. 이것이 곧 『대방광불화엄경소초중간조연서(大方廣佛華嚴經䟽鈔重刊助緣序)』(필사본)이고, 여기에 「광대모연가」와 「장안걸식가(長安乞食歌)」 두 편의 불교가사가 실려 있다.
「광대모연가」는 『화엄경소초』를 판각하면서 봉은사 및 가까운 거리에 있는 한양 성중의 신자들에게 판각을 위해 시주(모연)를 당부하는 목적의 한글 가사이다. 서분, 정종분, 유통분으로 이루어지는 경전의 구조를 작품에 수용하였고, 결말에는 일반 경판의 발원문을 삽입한 작품이다. 본사의 첫대목에서는 『화엄경』의 가치를 드러내었고, 둘째 대목에서는 『화엄경』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용어를 8, 9개 정도 나열하여 경전을 요약하는 효과를 거두었다. 이는 경전의 정종분에 해당하는 성격을 지니는 것이다. 본사의 셋째 대목에서는 『화엄경』 판각의 공덕과 그 가치를 역설하였는데, 이는 곧 경전의 유통분에 해당한다. 결사는 『화엄경』을 판각 인출하여 국왕과 부모가 함께 극락에 나고 화장세계에서 노닐기를 기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이는 경전을 판각하여 펴낼 때 관습적으로 기록하는 발원문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광대모연가」는 광대무변한 화엄의 세계를 만나는 판각 공덕은 아주 희유한 일이고 그 가치는 무량하다는 주장을 전달한 가사인데, 시공과 수량 개념을 다채롭게 구사한 표현 방식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 집필자 : 신행문화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