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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루가

한글고루가
한자枯髏歌
유형문화예술
키워드나옹 혜근, 나옹화상가송, 증도가
시대고려 말기
연도14세기 말
관련장소신륵사
관련인물나옹 혜근
고려 말 선사인 나옹 혜근이 지은 한문가요
고려 말의 나옹 혜근(懶翁惠勤, 1320~1376)이 지은 3·3·7·7·7조 율격의 한문가요이다. 내용은 마른 해골이 땅을 구르는 죽음의 표상이요 탐진치 어리석음의 과보(果報)이지만, 한 번 깨치면 항하사(恒河沙)처럼 많은 부처님의 삼매(三昧)라 해도 부럽지 않다는 깨달음을 노래한 것이다. 작품의 율격과 형식은 당나라 영가 현각(永嘉玄覺, 665~713)의 「증도가(證道歌)」를 따랐기 때문에 이 노래를 고려에서 창작한 증도가류 한문가요라 할 수 있다. 나옹은 태고 보우(太古普愚, 1301~1382), 백운 경한(白雲景閑, 1298~1375)과 함께 고려 말 삼사(三師)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이들은 고려 말에 원나라에 유학하여 강남의 유명한 임제종 선사들에게 깨달음을 인가받고 귀국하여 임제(臨濟) 선풍(禪風)을 고려에 정착시킨 인물들이다. 이들이 인가 과정에서 자신의 법력을 증명한 매개는 바로 「고루가」 같은 장편의 선가(禪歌)였다. 나옹의 선가는 『나옹화상가송(懶翁和尙歌頌)』에 수록되어 있다. 편제를 보면 본문은 「가(歌)」와 「송(頌)」으로 나뉘어 있고, 「가」에 ‘가삼수(歌三首)’라는 표제로 「백납가(百衲歌)」, 「고루가」, 「완주가(玩珠歌)」가 수록되어 있다. 이를 나옹화상의 ‘삼가(三歌)’라 한다. 「고루가」는 3·3·7·7·7조를 1절로 하여 총 13절로 구성되었는데, 내용상 서사(1~2절), 본사(3~10절), 결사(11~13절)로 나눌 수 있다. 서사에서는 진흙 구덩이 속에 떨어져 있는 저 마른 해골은 육도윤회(六道輪迴) 과정을 반복하고 있는 존재이거나 그 결과로 처하게 된 상태임을 말하였고, 그 원인은 전생의 업보에 따른 것이라 하였다. 본사에서는 마른 해골로 진흙 구덩이에 빠지게 된 여러 이유를 반복하면서 그것을 참회하는 과정과 육도윤회에서 벗어나는 여러 방안을 제시하였다. 결사에서는 마른 해골이 한 번 깨치면 광겁(曠劫)의 무명(無明)도 재가 되어 항하사처럼 많은 부처님의 백천삼매(百千三昧)도 부러워하지 않을 것이라 하였다. 청자들이 미혹의 세계를 벗어나 유무(有無)가 공(空)한 해탈을 이루도록 이끌고 있다. 이 작품은 이미 당대에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색(李穡, 1328~1396)은 『나옹화상가송』의 발문에서 나옹의 삼가(三歌)가 시작과 끝이 들어맞고 맥락이 서로 통하여 후인들에게 보여 주는 바가 깊고도 절실하다고 하였고, 영가 현각의 문체를 따라 쓴 이 작품들은 서역에도 전해져 알아주는 이가 있을 것이라 품평하였다.
· 집필자 : 신행문화팀

관련자료

  • 고려말 나옹 선가의 동아시아적 연원에 대하여–백납가 고루가를 중심으로
    학술논문 김종진 | 한국시가연구 | 31 | 서울: 한국시가학회. | 2011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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