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가가가음 |
|---|---|
| 한자 | 可歌可吟 |
| 유형 | 문화예술 |
| 키워드 | 경허 성우, 경허집, 불교가사 |
| 시대 | 근대 |
| 연도 | 1900년대 초 |
| 관련장소 | 해인사, 범어사, 화엄사 |
| 관련인물 | 경허 성우 |
근대에 경허 성우가 지은 불교가사
근대에 경허 성우(鏡虛惺牛, 1846~1912)가 지은 4·4조 불교가사로서 국한문 혼용체이며 총 126구이다. 인과 법문으로 시작하여 인생무상을 깨닫고 선지식을 친견하여 자기를 찾고 중생을 구제할 것을 당부한 수행의 노래이다.
한암 필사본 『경허집』(1931)에 ‘가가가영(可歌可咏)’이라는 제목으로 「중노릇 하는 법」, 「법문곡」과 함께 수록되었다. 이후 불교의례서인 『석문의범(釋門儀範)』(1935)에 경허의 「참선곡」과 함께 수록되었고, 입적 후 발행된 『경허집』(1943)에는 ‘가가가음(可歌可吟)이라는 제목으로 「참선곡」, 「법문곡」과 함께 수록되었다.
근대 선불교의 중흥조로 평가되는 경허는 1899년부터 1903년까지 약 5년간 영남과 호남에서 수선결사(修禪結社) 운동을 전개하였다. 1899년(54세) 해인사의 조실로 주석하면서 본격적인 결사를 시작하였고, 1900년(55세)에는 화엄사에서, 1902~1903년에는 범어사에서 수선결사를 맺었다. 문집의 수선결사 관련 글을 보면 사찰의 승려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현우(賢愚) 귀천(貴賤)을 가리지 않고 누구나 동참하도록 하고 있다. 일부 증언에 따르면 경허의 가사는 1903년 해인사의 조실로 있으면서 변설호(卞雪醐)에게 받아 적게 한 것으로 전한다. 경허의 가사는 그가 해인사, 화엄사, 범어사에서 활동하던 시기에 선원에서 수행자들을 위해 강설한 선의 요체를 집약한 노래라는 의의가 있다.
작품의 서사는 화자 ‘경허당’이 ‘세상 사람’들에게 노래 하나 지어 보내니 자세히 들으라는 당부의 말로 시작된다. 본사의 전반에는 인간은 누구나 전생에 쌓은 업에 따라 선악 인과를 받아 태어났다는 것과 육도윤회를 면하지 못하는 인생의 모습을 다양하게 제시하였다. 후반에는 ‘청정광명(淸淨光明)’한 ‘진여불성(眞如佛性)’을 찾아 스스로 부처가 되기 위해 마음공부를 다할 것을 당부하였고, 이후 수행과 득도에서 얻는 열락을 노래하였다. 결사에는 청자들에게 다시 한 번 중생을 제도하여 무위진락(無爲眞樂)을 함께 누리기를 당부하였다.
‘가가가음’, 혹은 ‘가가가영’이라는 제목은 노래로 부를 수도 있고(可歌), 읊을 수도 있다(可吟, 可詠)는 말로, 가사의 연창(演唱) 방식을 제시한 것이다. 이는 목탁 등의 반주에 맞추어 독송하거나 개인적으로 읊는 방식으로 불교가사가 연행되어 온 전통을 배경으로 하는데, 이처럼 제목에 연창 방식을 제시한 것은 매우 독특한 작명법이라 할 수 있다.
· 집필자 : 김종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