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흥륜사 설화 |
|---|---|
| 한자 | 興輪寺 說話 |
| 유형 | 문화예술 |
| 키워드 | 흥륜사, 아도, 이차돈, 법흥왕 |
| 시대 | 신라 |
| 관련장소 | 흥륜사(興輪寺) |
| 관련인물 | 아도(阿道), 이차돈(異次頓), 법흥왕(法興王) |
흥륜사 창건에 얽힌 아도의 전법 설화와 이차돈의 순교 설화
경상북도 경주시에 있었던 흥륜사에 얽힌 설화는 승려 아도(阿道)가 처음 불법을 전한 설화, 그리고 이차돈(異次頓)의 순교와 함께 대가람을 중창하게 된 설화 등으로 전한다.
아도의 전법(傳法) 설화는 김대문(金大問)의 『계림잡전(鷄林雜傳)』, 『아도본비』, 『고기』에 전하다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다시 실렸다. 아도 이전 제19대 눌지왕(訥祗王, 재위 417~458) 때 묵호자(墨胡子)가 고구려 모례(毛禮)의 집 굴속에서 생활했으며, 향의 용도를 일러주고 향을 사르며 기도하여 공주의 병을 낫게 하고는 사라졌다고 했다. 21대 비처왕(毗處王, 재위 479~500) 때 모례의 집에 온 아도는 차림새가 묵호자와 비슷했으며, 수년 동안 머물다 병 없이 죽었다고 했다. 『아도본비』에는 아도가 고구려 사람으로, 전불(前佛) 시대의 절터가 있는 경주로 가라는 어머니 고도녕의 명에 따라 신라 땅으로 왔다고 했다.
이차돈 순교 설화는 법흥왕이 불교를 일으키려 하자 신하들이 반대했고,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이차돈이 목을 베임에 젖빛의 피가 솟구치는 이적이 일어나 자추사(刺楸寺)와 대왕흥륜사(大王興輪寺)를 세우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계림잡전』의 이야기는 『삼국사기』에 그대로 이어지면서 신라의 불교 공인 이유를 ‘젖빛의 피’가 계기가 되었다는 서술로 그치고 있다.
그런데 남간사(南澗寺) 일념(一念)이 쓴 「촉향분예불결사문(觸香墳禮佛結社文)」에는 자세한 내막이 서술되어 있다. 법흥왕과 이차돈의 대화는 고사를 인용하여 충신과 자애로운 임금의 상을 확인시켜 주면서, 신하들의 반대에 22세의 젊은 사인(舍人) 이차돈이 거짓으로 말씀을 전했다고 하여 자신의 목을 베어 왕의 말을 어기지 못하도록 하라고 충언한다. 이에 왕은 처음에는 거부하다가 그의 뜻을 따라 그를 죽인다. 그런데 목을 가르는 순간 흰 젖이 한 길이나 솟아오르고, 산천과 뭇짐승이 슬픔에 겨워 온갖 변고가 일어났음을 길게 이야기하고 있다. 『삼국유사』의 협주에 나타나는 『향전』 기록에는 이차돈의 “머리가 날아가서 금강산 꼭대기에 떨어졌다.”라고 했으며, 머리가 날아가 떨어진 자리에 장사 지냈는데, 그곳에 자추사를 창건했다고 했다. 그리고 그 이적이 있은 후 천경림(天鏡林)에 공사를 시작해 진흥왕 5년(544) 2월에 대왕흥륜사를 완성하게 되었다고 했다.
신라에 불교가 전해진 이야기는 아도와 이차돈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다양한 형태로 구비전승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들 가운데 『삼국사기』와 같은 유교적 역사서에 비해 「촉향분예불결사문」이나 『삼국유사』와 같은 불교계 문헌에서는 비현실적 사건을 적극 수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집필자 : 오대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