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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구의 달(소설)

한글포구의 달(소설)
한자浦口의 달
유형문화예술
키워드한승원, 공부도하가, 장사바위 설화
바다를 배경으로 이어지는 끊임없는 원한의 세계를 인연 연기로 풀어낸 소설
한승원의 중편 「포구의 달」(『한국문학』, 1983./나남, 1987.)은 바다를 배경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끊임없이 이어지는 원한을 문제 삼고 있는 소설이다. 작가는 6.25 전쟁부터 근대산업화 시기까지를 배경으로 전라도 어느 포구에서 벌어진 치정적 원한 관계의 비극이 부모 세대로부터 이어지는 현실을 이야기한다. 주인공 임성진의 어머니는 장우근(장경철의 아버지)에게 정조를 유린당한다. 이에 분노한 성진의 아버지는 장우근을 살해한다. 성진의 아버지는 6.25 때 사람을 죽이는 일에 앞장섰던 빨갱이였는데, 서울 수복이 된 후 그는 장경철에 의해 논바닥에서 목이 잘려 죽고 만다. 홀어머니가 된 성진의 어머니는 자식을 키우기 위해 이삭 김을 주워 말리고 관절염으로 다리를 절며 살아야 했다. 장경철의 넋을 이어받은 박창길과 이재필은 고향을 자신들 손아귀에 넣고 주물러 댄다. 상권과 이권을 모두 거머쥔 그들은 성진의 아내인 해숙이마저 희롱한다. 박창길은 해숙과 과거에 동거한 이력이 있다고 했고, 이재필은 성진이 잠시 고향을 떠났던 사이에 해숙을 희롱한 인물이었다. 치정의 삼각관계가 대를 이어 내려온 것이었다. 6.25 때 희생된 아버지에 대한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성진은 고향을 떠나려 하지만 해숙이와 그 무언가에 이끌려 돌아온다. 그런데 돌아온 고향은 세속적 욕망에 찌들어 성진이 적응해 살아가기 어려운 곳으로 변해 간다. 마지막 장면에서 첫차를 타고 떠나는 성진에게 해숙은 물러서지 않겠다며 바다를 향해 돌멩이를 내던진다. 이 소설은 ‘공무도하가’ 배경 설화와 ‘장사바위 설화’를 원형상징으로 하며, 주인공의 이향(離鄕)과 귀향(歸鄕)의 귀결 구도로 인간의 근원적 갈등과 애증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포구를 배경으로 격변의 역사 속에서 인간 군상들이 벌이는 치정의 애증과 그에 따른 비극을 서사화하였다. 부모 대에 형성된 원한이 자식 대에도 이어지는 한(恨)을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화엄 사상에 따른 인연 연기를 배경으로 하여 비극의 대물림과 애증으로 채워진 현실을 안쓰러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 집필자 : 오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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