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오어사 설화

한글오어사 설화
한자吾魚寺 說話
유형문화예술
키워드오어사, 혜공, 원효, 이혜동진
시대신라
관련인물혜공, 원효
오어사 창건과 관련하여 혜공과 원효의 일화를 다룬 설화
경상북도 포항 운제산(雲梯山)에 있는 오어사(吾魚寺)는 신라 진평왕 때 창건한 사찰로 창사, 사명 유래가 전해지고 있다. 『삼국유사』 「이혜동진(二惠同塵)」조에 혜공(惠空)과 원효 두 고승의 행적을 이야기하는 가운데, 오어사 창사 연기 설화의 변이 과정이 나타난다. 오어사는 원래 ‘항사사(恒沙寺)’로, 민간에서는 갠지스강을 뜻하는 ‘항하(恒河)’의 모래와 같이 많은 사람이 출세하였다 하여 항사동이라 하고, 거기에 지은 절이라 하여 항사사라고 했다고 한다. 그러다 혜공과 원효의 방변(放便) 일화가 널리 전해지면서 오어사라는 이름으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 원효가 여러 불경을 주해(註解)하면서 매양 혜공에게 묻고 농담도 했다. 어느 날 두 사람이 고기를 잡아먹고 돌바닥 위에 똥을 누었는데, 혜공이 그것을 가리키며 “너는 똥을 누고 나는 고기를 누었다.(汝屎吾魚)”라고 했다. 그래서 절 이름을 오어사라고 했다. 이 설화 앞에 그려진 혜공은 천진공의 집 품팔이 노파의 아들로 미천한 계급에 속한 인물이었다고 했다. 그런데 그는 죽은 줄 알았는데 살아났고, 우물에 들어가 몇 달씩 나오지 않는 등의 이적을 보였다. 그리고 미치광이 행세를 하며 술에 취해 노래하고 춤추었다고 했다. 미천한 듯 보이는 인물이 당대 성사(聖師)로 이름났던 원효를 가르치고, 방변하는 희극적인 상황을 연출했다. 이를 통해 『삼국유사』의 작자 일연은 성속(聖俗)과 귀천(貴賤)을 뛰어넘는 불교적 가르침을 주제화했다. 일연은 “어떤 사람은 이(汝屎吾魚)를 원효의 말이라고 하나 잘못이다.”라고 하는데, 이는 혜공과 원효가 민간에서 그 유명세를 경쟁하다 원효가 우위를 점하면서 변이된 결과를 바로잡은 것이다. 이 설화는 『동국여지승람』에도 올랐는데, 그 기록에는 “원효가 혜공과 함께 물고기를 잡아서 먹다가 물속에 똥을 누었더니 그 물고기가 살아났다.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내 물고기[吾魚]’라 말하고, 인해서 그렇게 이름지었다.”라고 했다. 현전 구비설화에서는 물고기 두 마리가 나타나 한 마리는 물을 거슬러 올라가고 다른 한 마리는 아래로 내려갔는데, 올라가는 고기를 보고 서로 ‘내 물고기[吾魚]’라고 주장했던 까닭에 오어사라는 사명(寺名)이 지어졌다고 했다. 이처럼 오어사 사명 유래 설화는 전승 과정에서 불교적 의미가 강했던 경이담에서 합리성을 추구하는 설화로 변이되어 온 사정을 보여 준다.
· 집필자 : 오대혁

관련자료

  • 원효 설화의 미학
    도서 오대혁 | 불교춘추사. | 1999 상세정보
  • 《삼국유사》에 보이는 ‘만어사(萬魚寺)’·‘오어사(吾魚寺)’·‘모의천(毛矣川)’ 주변 지명의 어원고
    학술논문 강현규 | 한국어문교육 | 16 | 한국언어문학교육학회. | 2006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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