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사명당 설화 |
|---|---|
| 한자 | 泗溟堂 說話 |
| 유형 | 문화예술 |
| 키워드 | 사명당, 한국구비문학대계 |
| 시대 | 조선 |
사명당의 일본 제압이나 출가, 도력 등을 다룬 전설
사명당 설화는 일본 제압, 출가, 도력 등에 얽힌 이야기들로 구비전승된다. 『한국구비문학대계』에 50여 편이 채록되었는데, 짤막한 일화에서부터 장편의 담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 설화들 가운데 사명당이 일본에 건너가 왜왕의 항복을 받아내는 설화가 가장 많고, 다음으로는 사명당이 출가하게 된 내력이나 뛰어난 도력 등을 다룬 설화 자료가 있다. 사명당 설화는 다음과 같은 줄거리를 지녔다.
(1) 사명당이 조선 침략을 혼내 주려고 일본에 이르자 왜왕이 그를 시험하고자 수만 개의 병풍을 세워두고 그 내용을 말해 보라고 한다. 그가 병풍 내용을 외워 보이면서 일부를 모른다고 했는데, 그것은 병풍이 접혀 안 보인 부분이었다. 왜왕은 사명당을 죽이려고 무쇠로 만든 집에 그를 들어가게 한 후 장작불로 방을 달구기도 하고, 숯불로 달궈진 무쇠 말에 사명당을 오르게 한다. 하지만 사명당은 그 시험을 모두 이겨내고, 일본을 물바다로 만들기 시작한다. 왜왕은 항복하고, 인피 삼백 장과 고환 서 말을 조선에 진상해야 하는 신세가 된다.
(2) 사명당은 본래 임 진사였다. 아내가 아들만 남겨두고 세상을 뜨자 재혼하여 다시 아들을 얻는다. 후처가 첫아들을 싫어하여 혼롓날에 하인에게 그 아들을 죽이게 했다. 신부가 누명을 쓰고 방황하다 어떤 외딴집에서 한 사내가 잠꼬대를 하는 것을 듣고 그 사람이 신랑을 죽인 자임을 알게 된다. 신부가 시아버지 임 진사(사명당)에게 그 사실을 아뢰자 후처와 그의 아들을 집에 가둔 채 불태워 죽인다. 며느리를 재가시키고, 집안 재물을 사람들에게 나누어준 후 출가해 서산대사를 만나 득도한다.
(3) 사명당은 죽기 전에 부석사에 지팡이를 꽂아 두면서 그 지팡이가 살아 있는 한 자기도 살아 있을 것이라 했다. 부석사에는 그 지팡이가 아직도 살아 있다.
(1)은 역사적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설화다. 사명당이 일본으로 건너가 강화를 맺고 포로를 데려온 공적이 있지만 왜왕을 징치하고 항복을 받아 오지는 않았다. 이런 허구적 설정은 군담소설에서도 나타나는 것으로, 민중이 일본에 대해 갖는 적개심이나 보상 심리가 작동한 결과다. (2)는 사명당의 출가 내력을 담은 설화다. 15세에 어머니, 16세에 아버지를 여의고, 17세에 입산 출가하여 직지사 신묵 스님의 제자가 된 것이 역사적 사실이지만, 민중은 출가 동기를 가정의 비극에 따른 무상과 고승으로의 변신을 흥미롭게 허구화했다. (3)은 고승 설화에 흔히 등장하는 모티프가 나타나는 경우인데, 이는 수백 년이 지났어도 사명당이 여전히 민중의 수호자임을 드러낸다. 이 외에도 스승인 서산대사와 도력을 대결하는 이야기도 전한다.
· 집필자 : 오대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