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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도자전

한글빙도자전
한자氷道者傳
유형문화예술
키워드혜심, 진각국사어록
시대고려
관련인물혜심(慧諶)
혜심이 얼음을 의인화하여 선 사상을 드러낸 가전체 작품
선사 혜심(慧諶, 1178~1234)이 쓴 「빙도자전(氷道者傳)」은 얼음을 의인화한 가전체(假傳體) 작품으로 1940년 월정사에서 간행한 『진각국사어록(眞覺國師語錄)』의 부록에 실려 전한다. 가계나 신분을 기록하는 인정기술(人定記述), 행적, 평결 등 삼단 구성을 취하면서 다음과 같은 줄거리로 엮여 있다. 도자의 아버지는 현영(玄英)이고, 어머니는 청녀(靑女)인 수향인(水鄕人)이다. 어머니가 꿈에 서릿바람을 보고 임신해 그를 낳았는데, 그는 자질이 뛰어났으며 어려서부터 계율을 잘 지켰다. 자라서 한산(寒山), 상화(霜華), 설두(雪竇)를 두루 찾아 인기(印記)를 받고 구렁에서 살았다. 무의자(無衣子)는 그를 기특하게 여겨 승려로 천거하고 빙도자(氷道者)라 일컬었다. 소주(韶州)의 현령 양돌부(陽突夫)가 태양사(太陽寺)의 주지로 초청했지만 가지 않았다. 음성(陰城) 군수 엄대응(嚴大凝)이 불도(佛道)를 굳게 믿어 계곡의 추운 자리를 비우고 공(公: 빙도자)을 세상에 나오게 하자 승려들이 몰려들었다. 법당을 열어 여러 차례 선문답을 주고받고, 늘 굳건하게 수행하니 승려들이 사랑하여 떠나는 것을 잊었다. 그는 사리를 취하여 세속인들을 미혹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입적했다. 시호를 융일선사(融一禪師)라 하고 탑에 징명(澄明)이라 했다. 게송으로 찬(讚)하였다. 「빙도자전」은 얼음을 의인화하여 빙도자의 자질과 행적을 밝히기도 하고, 선문답을 주고받는 형태를 취하면서 선승으로 살아온 작자 자신의 일생을 얼음에 가탁한 자전(自傳)이라 볼 수 있다. 빙도자를 겨울(현영)과 눈·서리의 여신(청녀)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한다든가, 굴뚝을 뜻하는 양돌부와 태양을 뜻하는 태양사, 얼음이 꽁꽁 얾을 뜻하는 엄대응 등 얼음의 성질을 이용한 의인화 기법을 사용했다. 그리고 작가 혜심이 참선을 할 때면 눈이 정수리를 덮어도 꼼짝하지 않았다(碑銘)는 선 수행의 풍모, “쉬고 그만두어라. 차갑게 하기를 다 하라. 한 폭 흰 명주처럼 하라.”와 같은 표현을 통해 설두 중현(雪竇重顯)의 간화선 계통을 잇고 있음을 보여 준다. 결국 「빙도자전」은 가전에서 보이는 일대기 구성을 취했지만, 중심 서사는 선사의 어록이나 상당 법문 등을 취하면서 간화선 계통의 선 사상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다.
· 집필자 : 오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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