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대장경(소설)

한글대장경(소설)
한자大藏經(小說)
유형문화예술
키워드조정래, 고려대장경
작가 조정래가 고려대장경이 판각되는 과정을 그린 역사소설
소설 『대장경』은 1976년에 작가 조정래가 처음 쓴 장편소설로, 고려 무신정권하에서 고려대장경이 판각되는 과정을 추리와 상상으로 재구성한 역사소설이다. 대장경 판각을 통해 어떻게 외세를 물리칠 수 있었다는 것인지, 그 배후에 도사린 정치권력과 종교의 문제를 깊이 있게 파고든 소설이다. 사건은 고려 고종 19년(1232) 초조대장경이 봉안된 부인사에 몽골군이 쳐들어오면서 시작된다. 대장경을 지키기 위해 스님들이 사투를 벌이지만 몽골군의 불화살은 부인사를 잿더미로 만들어 버린다. 강화도로 천도한 고종은 최우를 중심으로 한 무인 세력에 둘러싸여 대장경이 소실된 사실도 듣지 못한다. 최우는 패전의 책임에서 벗어나려고 몽골을 물리치기 위한 대장경 판각을 윤허해 달라고 상소한다. 수기대사는 불사로 적을 막을 수 없고, 불법을 무기로 해서는 안 된다고 고종을 설득한다. 결국 최우의 제안에 따라 수기대사는 새로운 대장경판 제작을 시작한다. 고종 24년 2월 판목선이 강화도에 돛을 내리고, 백성들은 수년간의 과정을 거치며 판목을 제작한다. 장경판 제작을 위해 수기대사는 필생과 각수, 목수를 모집한다. 몽골군에게 부모와 누이를 잃은 장균은 15세로 힘 있는 필체 때문에 필생이 된다. 천민의 후예인 근필은 판전을 제작할 대목수로 뽑혀 극락왕생하기를 희망한다. 5백여 명이나 되는 이들이 부처의 말씀을 옮기고 새기는 연습으로 3년을 기다린다. 호부상서의 딸인 가화가 판각불사 작업장을 찾았다가 장균을 연모하게 된다. 가화가 보낸 연서를 받은 장균은 불사를 그르칠까 염려한다. 수기대사가 호부상서의 방문을 받고 그 사연을 알게 되어 필사 작업을 마치고 이틀 후에 혼례를 치르기로 한다. 근필은 혼신의 힘을 다해 판전 공사를 행한다. 판각 불사 6년째,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을 때 장균과 가화의 혼례가 치러지고, 근필이 위독하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근필은 경판이 봉안되는 것을 지켜보다가 수기대사 옆에서 생을 마감한다. 이 소설은 대장경 판각의 불사가 권력자들의 교활한 정치 술책 또는 호신책에 불과한 것이었음을 밝히고 있다. 수기대사는 불력이 적을 무찌르는 무기가 아니라 중생을 제도하는 힘이라 하고, 대장경 판각 자체가 적을 무찌르는 힘일 수 없다고 말한다. 소설은 권력층이 불교를 정치화하는 것을 비판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그러면서 대장경은 장균과 근필같은 민중이 권력에 저항하고 희생함으로써 만들어졌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 집필자 : 오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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