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금강공주전 |
|---|---|
| 한자 | 金剛公主傳 |
| 유형 | 문화예술 |
| 키워드 | 현우경, 여시아문록, 바사익왕 |
바사익왕의 딸 금강공주가 미녀로 변신하는 불전계 소설
「금강공주전(金剛公主傳)」은 추녀로 태어난 파사익왕의 딸 금강공주(金剛公主)가 부처님께 간절히 기도하여 미인으로 변모하여 살았다는 줄거리를 가진 불전계 소설이다. 『현우경(賢愚經)』, 『찬집백연경(撰集百緣經)』, 『잡보장경(雜寶藏經)』, 『경률이상(經律異相)』, 『법원주림(法苑珠林)』 등에 ‘바사익왕녀금강(波斯匿王女金剛)’ 또는 ‘바사익왕추녀연(波斯匿王醜女緣)’과 같은 제목으로, 둔황 변문에 「추녀연기(醜女緣起)」라는 제목으로 여러 이본이 전한다. 한글로 쓰인 작품은 한글 필사본 『여시아문록(如是我聞錄)』(1931)에 「금광공주전」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는데, 『석보상절』이 편찬되던 시기부터 한글로 번역되어 전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바사익왕의 딸로 태어난 금강공주는 얼굴과 몸이 추하게 생겨 왕실의 수치거리가 되고, 왕명으로 궁궐 깊은 독방에서 자란다. 공주는 부왕의 주선으로 혈통 있는 가난한 자와 결혼했지만 부부 금실을 잘 몰랐다. 공주와 부마는 별궁 깊은 곳에 살았는데, 부마만 출입할 수 있었고 공주의 바깥 구경은 금지되어 있었다. 부마는 공주 덕에 벼슬과 많은 재산을 얻는다. 대신들이 부부 동반의 연회를 베푸는데, 부마만 혼자 참석한다. 대신들은 부마에게 벌주를 많이 먹여 잠들게 하고, 열쇠를 끌러 공주의 모습을 확인하려 한다.
한편 공주는 부부 동반으로 연회에 참석지 못하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부처께 참회 기도를 드린다. 부처가 감응하여 추한 모습의 공주를 절세미인으로 탈바꿈시킨다. 공주는 기뻐하며 부처의 설법에 감복하여 아라한과를 이룬다. 이때 대신들이 문을 따고 들어가 탈바꿈한 공주의 미모에 찬탄하면서 돌아가 부마에게 열쇠를 돌려주고 잠을 깨워 보낸다. 부마는 집으로 돌아가 공주의 변신을 확인하고 함께 기뻐한다. 왕과 왕비도 그 소식을 듣고 기뻐하며 부처를 찾아가 감사를 드린다. 부처는 공주가 전생 업보로 추악한 모습으로 태어나게 되었음을 설법으로 알려준다. 공주 부부는 부처의 영험을 찬탄하고, 행복하게 살았다.
이 작품은 공주가 추한 형상으로 태어난 것은 전생에 나쁜 마음으로 벽지불을 비방한 까닭이라 하여, 몸과 입을 단속해 함부로 남을 업신여기거나 나무라지 말라는 가르침을 주제화한 불전계 소설이다. 추녀가 미녀로 변신하는 모티프를 가진 조선시대 군담소설인 「박씨전」의 창작에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추정되기도 한다. 예컨대 「박씨전」의 박씨 부인이 금강산 박 처사의 장녀로 등장하여 명칭부터 금강공주와 연관성이 보이고, 박씨 부인이 흉한 모습을 한 것이 전생 업보 때문이라고 한다는 점 등 여러 부분에서 유사성이 발견된다.
· 집필자 : 오대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