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보덕각씨전 |
|---|---|
| 한자 | 普德閣氏傳 |
| 유형 | 문화예술 |
| 키워드 | 관음설화, 보덕굴 |
| 시대 | 고려시대 |
| 관련장소 | 금강산 보덕굴 |
| 관련인물 | 보덕(普德), 회정(懷正) |
회정 스님이 관음을 친견코자 정진했지만 정작 관음의 화신인 보덕각시를 알아보지 못하였다는 설화이자 불교적 전기(傳奇)소설
이 작품은 고려시대 회정(懷正) 스님이 수도하며 세웠다고 하는 보덕암(普德庵)의 연원을 이야기하는 창건 연기설화이자 불교계 전기소설이다. 정조 23년(1799)의 『범우고』에 실린 「보덕굴연역」, 무풍 4년(1854) 부림자(芙林子) 보욱(保郁)이 남긴 「보덕굴사적습유록」 등에 전한다.
회정은 금강산 송라암에 머물면서 대비관음주를 지송하며 관음보살을 친견하기를 바란다. 삼 년째 되는 때 백의의 노파가 꿈속에 나타나 몰골옹(沒骨翁)과 해명방(解明方)을 찾으라 한다. 그는 산가에서 새끼줄을 꼬는 늙은이를 만나 몰골옹을 아는지 묻는다. 이튿날 몰골옹이 일러준 대로 해명방을 만나러 간다. 해 질 무렵 찾아든 해명방의 집에는 보덕각시가 있다. 나중에 나타난 해명방은 보덕각시와 결혼할 것을 명한다. 회정은 보덕각시와 부부의 연을 맺는다.
보덕각시는 회정의 설법도 알아듣지 못했고, 부부의 정을 나누는 방법도 몰랐다. 그가 28일이 되자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한다. 고향으로 돌아가다 몰골옹을 만나니 보현보살과 관음보살을 내팽개치고 어디로 가느냐고 묻는다. 그제야 그들의 정체를 알아챈 회정은 되돌아가 그들을 찾았으나 사라지고 없다.
송라암으로 돌아온 회정은 관음보살을 친견코자 정진한다. 백의의 노파가 다시 꿈속에 나타나 회정이 전생에 보덕 비구였다고 하며 만폭동에 가서 도를 닦으라고 한다. 만폭동으로 들어가다 시냇가에서 수건을 빠는 보덕각시를 발견하는데, 그녀는 펄펄 날아가 버린다. 그녀를 좇아 굴속으로 들어가니 경전과 향로가 있다. 회정은 관음관행을 닦으며 그곳에 누각을 짓고 도량으로 삼는다.
고구려의 승려 보덕 화상의 자취는 사라지고, 고려 의종 때의 승려인 회정 대사의 불교 영험담과 보덕굴의 창건 연기를 담아낸 작품이다. 수행자의 깨달음을 이끄는 불보살의 화현 이야기가 세련되게 다듬어진, 한문 단편소설이라 할 만하다. 관음보살의 여인 화현, 파랑새 등의 모티프는 원효 설화에도 보인다. 「범우고」의 또 다른 설화에는 보덕각시가 아버지에게 베주머니에 열 말의 물을 채우게 하는 과제를 내면서 성불을 유도하는 관음보살로도 등장한다.
· 집필자 : 오대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