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김현감호 |
|---|---|
| 한자 | 金現感虎 |
| 유형 | 문화예술 |
| 키워드 | 수이전, 삼국유사, 일연, 최치원 |
| 시대 | 통일신라 |
| 연도 | 원성왕대(785~798) |
| 관련장소 | 흥륜사(興輪寺) |
| 관련인물 | 김현(金現) |
신라시대에 호랑이가 처녀로 변신하여 김현과 부부의 연을 맺고 김현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다는 설화
신라 때 흥륜사(興輪寺)에는 탑돌이 풍속이 있었다. 원성왕 때 김현이 밤늦게 탑돌이를 하다가 한 처녀와 사랑을 나눈다. 그리고 그는 서산 기슭 오두막집으로 들어가는 처녀를 뒤따른다. 그곳은 호랑이들이 사는 오두막집이었다. 그곳에 있던 노파가 호랑이 처녀에게 형제들이 오면 나쁜 짓을 할 수 있으니 그를 잘 숨겨 두라고 한다.
조금 있다가 나타난 세 마리 호랑이가 사람 냄새를 맡고 좋아한다. 그때 하늘에서 수많은 생명을 해쳤으니 한 놈을 죽여 악을 징계하겠다는 소리가 들려온다. 처녀는 세 오빠 호랑이들을 대신해 자신이 벌을 받겠다고 하고, 세 호랑이는 기뻐하며 달아난다. 처녀는 김현과 맺은 부부의 연을 소중하게 여긴다며, 김현에게 자신을 죽여 벼슬을 얻으라고 한다. 김현은 사양하지만 처녀는 자신이 죽어 여럿이 이로운 것이 낫다고 하고, 자기가 죽거든 절을 짓고 불경을 강해 달라고 한다.
다음 날 경주 성안에 사나운 호랑이가 나타나자 원성왕이 호랑이를 잡는 이에게 관직을 주겠다는 포고령을 내린다.
김현은 도성 북쪽 숲에서 처녀로 변신한 호랑이를 만난다. 처녀는 자신의 발톱에 상처 입은 사람들의 치료 방법을 일러주고, 단도로 자신의 목을 찌른다. 김현은 관직을 받고 서천 가에다 ‘호원사(虎願寺)’라는 절을 짓고, 『범망경(梵網經)』을 강하여 그 호랑이의 명복을 빌고, 그 은혜에 보답한다.
이 설화는 처음에는 『수이전(殊異傳)』에 실렸다가 『보한집(補閑集)』의 「호어(虎語)」, 『삼국유사』 권5 「효선(孝善)」편 ‘김현감호(金現感虎)’조, 『대동운부군옥(大東韻府群玉)』의 「호원(虎願)」 등에도 전한다. 이 가운데 『수이전』의 원작은 사라졌고, 『삼국유사』의 이야기가 가장 원본에 가까운 것으로 추정된다. ‘김현감호’조에는 중국의 설화로 『태평광기(太平廣記)』 권429의 「신도징(申屠澄)」도 함께 실어 놓았는데, 가정을 배반하는 호랑이 이야기로 ‘김현감호’와 비교하게끔 했다. ‘김현감호’ 설화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는 호랑이 처녀를 보여 줌으로써 이타적 삶의 가치를 일깨우고자 한 작품이다.
· 집필자 : 오대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