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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장의식

한글복장의식
한자腹藏儀式
유형의례민속
키워드불복장작법, 점안
세부장르의례, 민속(무형)
시대고려~현대
불상·탑·불화 등을 조성한 뒤 내부에 상징물을 봉안하여 예배의 대상으로 모시는 의식
사람의 배 안에 장기가 있어 생명을 유지하듯이, 불상 등의 내부[腹]에도 이에 해당하는 것을 내장[藏]하여 신성성을 부여한다. 주로 불상을 조성했을 때 행하며, 마지막에 점안(點眼) 의식으로 생명력을 불어넣게 된다. 불화의 경우 주머니에 넣어 그림에 걸면서 이를 ‘복장낭(腹藏囊)’이라 부른다. ‘복장’은 우리나라에서만 쓰는 용어이며, 중국에서는 ‘장장(裝藏)’, 일본에서는 ‘납입(納入)’이라 한다. 부처님의 사리를 모신 탑이 신앙의 대상으로 자리하면서, 불상에도 성물(聖物)을 내장하는 ‘복장’ 개념이 처음 생겨나 정수리에 사리를 모시게 되었다. 이러한 문화는 3~4세기경 서역을 거쳐 중국에 전해졌으며, 점차 보배와 경전 등 다양한 요소를 내장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시대에 불복장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1270년대의 개운사 아미타여래좌상을 비롯해 열 건이 넘는 사례가 전한다. 주로 몸체 아래쪽에 직물류·다라니를 넣고, 그 위에 경전과 발원문·시주질 등의 문서를 두었다. 가슴 부분에는 나무나 은으로 만든 합(盒)에 오곡·오향·오보·오약 등을 넣은 오보병(五寶甁), 사리함 등을 내장하고, 목 부분에 동제 방울인 후령(喉鈴)을 두어 소리로써 생명력을 나타내고자 하였다. 조선시대에는 불복장이 보편화되고 법식은 더욱 정교해졌다. 후령이 사라지고 합이 후령통으로 바뀌면서, 원통 뚜껑에 긴 관을 만들어 내장물의 생명력이 관을 통해 뻗어나감을 상징하게 되었다. 복장의식의 절차는 매우 세밀하고 체계적이어서, 오보병→후령통→황초폭자(黃綃幅子)→불상 내부의 네 단계에 걸쳐 백 개에 가까운 물목이 내장된다. 오보병을 조성할 때는 5명의 오방법사(五方法師)가 둘러앉아서 13가지 물목을 각자 나누어 넣는 장엄한 의식이 펼쳐진다. 이는 자연의 일체를 압축해 내장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오늘날 중국과 일본에서는 점안에 중점을 두지만, 우리나라에서는 1500년대에 『조상경(造像經)』을 펴내어 독자적·체계적 법식을 이어 오고 있다. 신도들은 물목의 보시나 사경에 참여하여 불상의 내면에 간절한 소망을 담게 된다. 신앙의 대상은 열지 않는 것이 원칙이나, 중수 때 수백 년 전의 내장 유물이 발견되어 타임캡슐 역할을 하고 있다. 지정 문화유산 가운데 탑과 불상 출토물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듯이 내장문화의 문화적·종교적 가치는 지대하다.
· 집필자 : 구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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