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방함록 |
|---|---|
| 한자 | 芳啣錄 |
| 유형 | 의례민속 |
| 키워드 | 선원, 용상방 |
| 세부장르 | 의례, 민속(무형) |
| 시대 | 조선 후기~현대 |
안거 때 선원에서 수행한 승려들의 법명·직명·나이·사찰명 등을 적은 기록
선원에서는 석 달 정진하는 동안 각자의 소임에 따른 법명을 적은 용상방(龍象榜)을 벽에 걸어 둔다. 방함록은 용상방에 기록된 내용과 함께, 각 승려의 나이와 사찰 등 기본적인 사항을 기록으로 남긴 자료이다. 방(芳)은 ‘아름다움·빛남’을, 함(啣)은 ‘직함·소임’을 뜻하여 방함(芳啣)은 ‘수행자의 빛나는 이름’이라는 의미를 지녔다. 용상방은 안거를 마치면서 소각하지만, 방함록에 이를 기록해 둠으로써 선원의 전통과 가풍을 파악할 수 있게 하였다.
처음 방함록을 기록하기 시작한 것은 1899년 해인사 퇴설선원(堆雪禪院)의 법주가 된 경허(鏡虛) 선사에 의해서이다. 그는 안거 기록의 중요성을 설파하며 그해 동안거 승려들의 방부(榜付)와 용상방을 정리해 ‘방함록’이라는 이름으로 기록을 남겼다. 이를 계기로 1909년 범어사 금어선원을 비롯해, 1910년 수덕사 능인선원, 1927년 수덕사 견성암선원, 1930년 도리사 태조선원, 1934년 선학원 중앙선원, 1940년 직지사 천불선원 등 각지의 선원에서 방함록을 기록하기 시작한 것이다.
방함록에는 선원에서 수행한 승려들뿐만 아니라 외호 대중의 명단도 기록하였다. ‘화주(化主)’를 맨 앞에 기재한 선원도 있어, 선원 운영의 어려움과 함께 외부 보시의 소임을 중요하게 여겼음을 알 수 있다. 아울러 농감(農監)·농막(農幕) 등의 직함에서 볼 수 있듯이, 선농일치(禪農一致)로 참선과 노동을 병행하는 선종 사찰의 면모도 드러난다. 선원마다 같은 소임의 명칭이 조금씩 바뀌거나 새로운 소임이 등장하는 양상도 방함록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
근현대 대부분 선원은 출가자 중심으로 운영했으나, 범어사 선원처럼 우바새·우바이 계를 받았거나 독실한 재가자의 입방을 허용한 곳도 있었다. 선학원 중앙선원의 방함록에는 1934년부터 1949년까지 재가 여성으로 구성된 부인선원을 따로 둔 기록이 있다. 이는 일찍이 재가불자의 수행을 장려하여 오늘날 시민선방의 효시가 된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해인사 퇴설선원을 사례로 승려 수의 추이를 보면, 1910년대에 25명 내외의 인원을 유지하다가 일제 수탈이 극에 달한 1943~1945년에는 10명도 채 되지 않았으며, 광복 이후 다시 70~80명으로 급증하여 격동기의 선 수행 역사를 읽어 볼 수 있다.
방함록은 시대에 따른 선원 승려의 수행 경로, 선원의 운영 형태와 수행문화 등을 살필 수 있어, 근현대 불교사 연구에 소중한 가치를 지닌 기록물이다.
· 집필자 : 구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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