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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생

한글방생
한자放生
유형의례민속
키워드불살생, 계율, 축생, 중생
세부장르의례, 민속(무형)
죽음에 처한 물고기·새 등의 생명을 놓아주어 공덕을 짓는 행위
불교에서는 일체 생명을 존중하고 자비를 적극적으로 실천하고자 방생법회와 함께 살아 있는 생명을 자연 속에 풀어 주는 의식을 행하고 있다. 『범망경(梵網經)』에서는 ‘자비로운 마음으로 방생 업을 행하라’고 강조하며, 이 세상의 모든 생명이 여러 생을 거치는 동안 서로를 지탱해 주는 존재로 연결되어 있음을 강조하였다. 이처럼 방생은 연기(緣起)에 대한 자각을 기반으로 모든 생명의 소중함을 지켜 나가는 적극적인 자비행이라 할 수 있다.『금광명최승왕경(金光明最勝王經)』에는 유수장자(流水長子)가 방생으로 큰 공덕을 세운 이야기가 전한다. 장자는 어느 날 산속의 작은 연못에 물이 줄어 바닥이 점차 드러나자, 물고기들이 숨을 쉬지 못해 고통스러운 데다 맹수에게 잡아먹힐 위기에 처했음을 알게 되었다. 그는 왕에게 간청해 코끼리 20마리를 빌린 뒤 강에서 물을 길어 연못에 쏟아부음으로써 물고기들이 숨을 쉴 수 있었다. 이어 물고기들에게 음식을 주고 좋은 세상에 나도록 기도와 법문을 일러 주었는데, 후일 연못의 모든 물고기는 목숨을 다한 뒤 도리천(忉利天)에 태어났다고 한다. 이처럼 생명을 살리는 공덕을 더없이 큰 것으로 여겨, 우리나라에서도 이른 시기부터 방생을 한 것으로 짐작된다. 『고려사』에는 광종이 혈구산(穴口山)·마리산(摩利山) 등에 못을 파서 물고기들을 방생하는 장소로 만들었으며, 1년에 네 차례 사신을 파견하여 방생법회를 열게 한 기록이 있다. 방생은 사찰에서 주관하고 신도·지역주민이 동참하는 가운데 정월 대보름, 3월 삼짇날, 8월 한가위 등에 행하며, 주로 인근 물가에 나가 법회를 올리고 물고기를 풀어 주는 방식의 연례행사로 전승되어 왔다. 때로 재난을 만났거나 원을 세울 때, 집안에 경사가 있을 때 선근공덕을 짓고자 행하기도 한다. 아울러 무분별한 방생은 생태계에 심각한 혼란을 가져올 수 있어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행하는 한편, 고통받는 뭇 생명을 돌아보며 방생의 의미를 새롭게 인식·실천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환경·인권·생명을 살리는 일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소외된 이웃에게 자비를 베푸는 일들이 곧 생명을 살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 집필자 : 구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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