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방부 |
|---|---|
| 한자 | 榜付 |
| 유형 | 의례민속 |
| 키워드 | 괘탑, 선원, 용상방, 입방 |
| 세부장르 | 의례, 민속(무형) |
| 시대 | 통일신라~현대 |
수행승이 선방에 안거를 청하거나 다른 절에 수행하며 머물기를 부탁하는 일
안거(安居) 기간 동안 선방에서 참선 정진하기를 원하는 승려들은 머물고자 하는 사찰에 허락을 얻게 된다. 이를 ‘방부 들인다’고 표현하는데, 방부는 ‘용상방(龍象榜)에 이름을 붙인다[付]’는 뜻이다. 선방에 머물며 석 달 정진하는 동안 누구나 소임을 맡게 되고, 소임에 따른 법명을 적은 ‘용상방’을 벽에 걸어 두기 때문이다. 방부를 ‘입방한다’고도 하여 ‘入榜·入房’을 두루 쓰고 있다. ‘入房’은 선방에 들어간다는 뜻이고, ‘入榜’은 용상방에 이름을 올린다는 뜻이니, 일관된 의미로 보아 ‘入榜’이 적합하다. 이와 마찬가지로 ‘방부’를 ‘房付’라고도 표기하나 ‘榜付’가 본래의 뜻이다.
규모 있는 사찰마다 손님을 안내하는 지객(知客)의 소임을 두는데, 선방에서는 이들이 방부를 받는다. 수행승은 한 철 수행하고 싶은 사찰이 정해지면, 안거가 시작되기 며칠 전에 걸망을 메고 사찰을 찾아가서 방부를 청하게 된다. 예전에는 방부를 쉽게 들이지 않고 일종의 통과의례를 거치기도 하였다. 며칠간 대중생활을 하게 하여 근기(根機)를 시험하거나, 특별한 의식문을 염송하도록 하는 선방도 있었다. 안거가 시작되면 본채 승려들은 선객(禪客)들이 수행에 전념할 수 있도록 공양과 뒷바라지에 힘쓰게 된다.
초기불교에서도 승려는 안거하려는 수행처에 가서 “이곳에서 여름 한 철 안거하고자 하니 장로(또는 시주)께서는 일심으로 생각해 주시오. 나 〇〇비구는 아무 마을 아무 곳에서 석 달간 안거하겠으니 방이 파괴되었거든 고쳐 주시오.”라고 청하도록 하였다. 자신의 소속을 밝히며 방부를 청하고, 선방에서는 이를 뒷받침하는 모습은 오늘날 한국불교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당·송시대 중국불교에서는 평상마루 위에 마련된 각자의 수행 공간에서 지내면서, 발우를 비롯한 개인용품을 걸망에 넣어 선방의 벽에 걸어 두었다. 따라서 새로 들어온 수행승의 방부가 허락되면 걸망을 벽에 걸어 두었기에 중국에서는 방부를 ‘괘탑(掛搭)’이라 불렀다.
이처럼 방부는 여러 곳의 출가자들이 선방에 모여 수행하기 위해 거치는 관문이라 할 수 있다. 대중생활에 필요한 각자의 소임을 정해 서로 협력하면서, 산문을 나서지 않고 오로지 한 철 수행 정진에 힘쓰는 선불교의 특징이 담겨 있다.
· 집필자 : 구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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