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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설법

한글땅설법
한자―說法
유형의례민속
키워드변문, 변상, 속강
세부장르의례, 민속(무형)
관련장소삼척 안정사
중생의 눈높이에 맞추어 설하는 대중설법
불교 경전의 교리를 일반대중에게 쉽게 전하기 위해 자연적으로 생겨난 설법을 통칭하는 개념이다. 그 양상은 당대의 민속과 예술을 수용하고, 강(講)·창(唱)·연(演)의 다양한 방식을 활용한다. ‘강’이 말로써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라면, ‘창’은 운율과 가락이 함께하는 노래 형식을, ‘연’은 춤·극·놀이처럼 행위가 따르는 연희를 뜻한다. 고대 중국에서는 이러한 방식의 설법을 속강(俗講)이라 불렀고, 오늘날 티베트 승려들의 탈춤과 연극, 일본의 그림 설법인 에토키(繪解き) 등이 모두 이러한 유형에 속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불교가 들어온 이래 거리에서 불법을 전한 승려들이 많았듯이, 다양한 방식의 땅설법이 이어졌다. 고대 한국에서는 당나라에서 성행한 속강의 방식을 일부 수용하였다. 이와 관련해 839년 당나라의 신라인 집단거주지에 있던 사찰 적산법화원(赤山法華院)에서 사부대중이 모여 강경(講經)한 기록이 전하며, 그 절차가 오늘날의 땅설법에 전승되고 있다. 특히 둔황 막고굴에서 발견된 9~10세기의 불교 관련 변문(變文)과 변상(變相)은 각각 속강의 대본과 시각 자료의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빅터 메이어(Victor H. Mair)는 이처럼 그림을 활용한 중국의 ‘이야기 구연’이 한국 승려들을 통해 일본에까지 전승되었다고 하였다. 그간 한국의 땅설법은 삼회향(三回向)의 별칭으로 여겼으나, 근래 삼척 안정사 승려 다여(茶如)와 신도들의 의례공동체가 알려지면서 방대한 내용의 대중설법이 ‘땅설법’이라는 이름으로 전승되었음이 밝혀졌다. 다여는 발해의 옛 수도인 만주 영안에서 땅설법 강통(講統)을 이어받고 남하한 은사 무명(無明)에게 1970년대부터 땅설법을 전수받았다. 다여는 부처님일대기·선재동자구법기·목련존자일대기·성주신일대기·신중신일대기 등 5종의 본전(本典)과 여러 별전(別典) 등 방대한 내용의 땅설법을 구전으로 전승해 왔다. 땅설법은 압록강을 중심으로 북조(北調)와 남조(南調)로 구분되며, 설법의 구성은 경전과 변상도를 중심으로 장엄과 법구를 갖추고 설법과 연희로 이끌어 나간다. 모든 장엄과 법구는 자급자족하며, 극·놀이·춤·노래 등 다양한 민속을 불교적 내용으로 재편하여 다루고 있다. 안정사에 전승해 온 땅설법은 다른 불교권 국가에서 볼 수 없는 체계적 구성과 종합적 면모를 갖추었다. 민중의 눈높이에 적합한 대본과 연출, 무대장치를 갖춘 대중설법이 한국불교에 본격적으로 전승되어 존재해 왔다는 사실은, 학술적으로는 물론 포교 역사와 민중불교의 관점에서도 큰 의미를 지닌다.
· 집필자 : 구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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