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동지기도 |
|---|---|
| 한자 | 冬至祈禱 |
| 유형 | 의례민속 |
| 키워드 | 동지, 동지건대 |
| 세부장르 | 의례, 민속(무형) |
새해의 시작을 상징하는 동짓날 사찰에 가서 올리는 기도
양력 12월 22일에 드는 동지(冬至)는 일 년 중 낮의 길이가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날로, 다음 날부터 해가 다시 길어지기 시작하는 경계의 시간이다. 따라서 한 해는 이때 바뀐다고 여겨 동지를 ‘작은설·아세(亞歲)’라 부르며 또 하나의 새해로 여겼다. 불교에서도 이날을 중요하게 여겨 부처님 앞에서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마음가짐을 경건히 다지게 된다.
동지 풍습은 섣달·정초와 유사하여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풍습과, 삿된 것을 물리치는 벽사(闢邪)의 풍습이 주를 이룬다. 새해맞이로는 달력을 나누고, 동지헌말(冬至獻襪)이라 하여 어른에게 버선을 만들어 드린 전통을 이어 양말 등을 서로 선물하며,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풍습을 이어 가고 있다. 벽사의 풍습으로는 부적을 붙이고, 팥죽을 쑤어 동지고사(冬至告祀)를 지낸 뒤 곳곳에 뿌리고 나누어 먹는다. 밤이 가장 긴 동짓날은 음(陰)의 기운이 강하여, 팥이 지닌 붉은색과 동지 부적으로 삿된 기운을 물리치고자 한 것이다.
사찰에서도 동짓날 달력을 만들어 나누어 주고, 사부대중이 힘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함께 돌보는 풍습을 이어 가고 있다. 아울러 절기 음식인 팥죽을 끓여 불단에 올리고, 신도는 물론 공동체 주민과 나누어 먹는다, 민가에서는 동지를 ‘공덕 쌓는 날’로 여겨, ‘동지건대’라 부르는 주머니에 곡식을 담아서 절에 보시하는 풍습이 있었다. 평소 불공을 올릴 때도 곡식을 올리지만, 특히 동짓날 삼보에 보시하면 공덕이 더욱 커진다고 보았다.
고려시대에는 나라에서 매년 음력 11월 보름에 불교와 토착문화를 아우른 종합축제로 팔관회(八關會)를 열었는데, 이는 동지의 의미와 맥이 닿아 있다. 양력인 동지와 음력인 팔관회는 같은 동짓달의 비슷한 시기에 들어, 추운 겨울에 열린 팔관회의 시기성을 볼 때 일종의 시년제(始年祭)였음을 추정할 수 있다.
동지를 기점으로 해가 조금씩 길어지듯이, 동지기도는 부처님 앞에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올리는 기도이다. 지난해의 잘못을 참회하고 새해의 바람을 발원하면서 불자답게 정진하리라 다짐하는 것이다. 동지기도는 3일 또는 7일간 올리면서 마지막 동짓날 회향하는 사찰이 많다.
· 집필자 : 구미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