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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름

한글대보름
유형의례민속
키워드동안거 해제, 연등회
세부장르의례, 민속(무형)
음력 1월 15일의 정월 보름을 일컫는 말
설과 함께 새해를 여는 중요한 명절로, 한 해의 복된 삶을 바라는 다양한 풍습이 전한다. 매달 보름에 뜨는 만월(滿月)은 풍요와 생명력을 상징하며, 새해의 첫 보름달을 가장 밝고 상서롭게 여겨 이날을 ‘대보름’이라 부르면서 풍년과 평안을 기원하는 축제일로 삼아 왔다. 동지와 대보름은 각기 ‘해가 살아나는 날’과 ‘첫 만월’의 의미로서 또 하나의 새해를 상징하고 있다. 대보름을 상원(上元)·원소절(元宵節)·등절(燈節) 등이라고도 한다. 신라·고려시대에는 이날 집집이 등을 밝히고 부처님의 자비와 나라의 평안을 기원하는 연등회(燃燈會)를 행하였다. 초기 기록으로는 신라 866년(경문왕 6)의 정월 보름에 왕이 황룡사로 행차하여 등을 구경하고 백관들에게 잔치를 열어 주었다는 내용이 『삼국사기』에 전한다. 이러한 ‘대보름(상원) 연등’은 새해의 첫 보름날 불을 밝히며 광명과 풍요를 기원했던 민간의 전통과 깊이 관련되어 있다. 마을에서는 이날 동제(洞祭)·당산제(堂山祭)·용왕제 등을 지내며 한 해의 풍년과 평안을 기원하게 된다. 이러한 마을 제사를 주민과 사찰이 함께 행하거나, 사찰에서 주관하는 지역도 많다. 특히 대보름에는 죽음에 처한 생명을 놓아주고 선업(善業)을 짓는 방생법회(放生法會)가 활성화되어 있으며, 강·바다·못·우물 등에서 승려의 집전으로 용왕기도를 올리기도 한다. 사찰에서도 대보름 절식으로 오곡밥에 묵나물로 나물 반찬을 만들어 불단과 각단에 올리고 신도들과 나누어 먹는다. 오곡밥은 오행(五行)의 기운을 두루 지닌 다섯 색깔의 곡식으로 한 해의 평안과 풍요를 기원하는 뜻을 담고 있다. 산사에서는 대보름날 승려들이 아랫마을에 내려가 오곡밥을 얻어 오기도 했는데, 이날 여러 집의 오곡밥을 얻어먹으면 좋다는 백가반(百家飯)의 풍습을 따른 것이다. 대보름은 음력 10월 보름에 시작된 동안거(冬安居)를 마치는 날이다. 따라서 14일 저녁이면 그간의 긴장된 수행 정진에서 벗어나, 선방 승려들이 모두 둘러앉아 성불도(成佛圖) 놀이나 윷놀이로 이완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한다. 대보름의 개방적·공동체적 특성에 따라 마을 주민과 승려들이 다양한 민속놀이를 하며 하나가 되는 공동체의 축제일이기도 하다.
· 집필자 : 구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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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 포교연구실 | 서울: 조계종출판사 | 2014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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