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당산제 |
|---|---|
| 한자 | 堂山祭 |
| 유형 | 의례민속 |
| 키워드 | 동제, 내소사·석포리 당산제 |
| 세부장르 | 의례, 민속(무형) |
공동체를 수호하는 신에게 마을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마을에 주산(主山)이 있으면 산신제를 지내고, 평야 지역에서는 오래된 나무나 바위 등을 모시고 당산제를 지낸다. 마을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주로 정초에 제사를 지내며, 상달인 음력 10월에 지내기도 한다. 특히 호남 지역에서는 사찰과 마을에서 함께 지내는 당산제가 전승되고 있다. 이는 부안 내소사와 석포리 당산제를 비롯해 해남 미황사와 서정리 당산제, 장성 백양사와 가인마을 당산제 등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내소사·석포리 당산제’를 살펴본다. 이곳의 당산은 7백 년을 넘은 두 그루의 느티나무로 각기 내소사의 경내와 마을에 자리해 ‘할머니 당산’, ‘할아버지 당산’이라 부른다. 사찰의 고목이 당산으로 좌정했을 뿐 아니라 1930년대까지 내소사에서 당산제를 주관하여 사찰과 지역공동체, 불교와 민속신앙이 깊이 결합한 사례로 주목된다.
이 당산제는 대보름 전날에 지낸다. 며칠 전부터 풍물패가 걸립굿으로 기금을 마련하고, 새끼줄로 거대한 용줄을 만든 뒤 줄다리기를 하며, 집집이 지신을 밟아 주는 당산굿을 행한다. 당일이 되면 경내의 할머니 당산으로 올라가 주민들이 나무에 용줄을 감고, 승려들의 진행으로 예경·권공·축원 등 중단의식(中壇儀式)을 올린다. 이어 다 함께 마을의 할아버지 당산으로 내려와서 다시 용줄을 감은 뒤, 유교식 제의에 승려의 축사와 바라춤 등으로 진행하며 소지와 음복, 다양한 문화행사와 공연이 따르게 된다. 이처럼 수백 명의 사부대중이 동참해, 마을과 역사를 함께해 온 노거수(老巨樹)를 보호하고 공동체의 평안을 비는 대동제의 면모를 지녔다.
특히 부안·해남·장성 등 전남의 당산제에서 불교와 결합한 사례가 집중적으로 드러나는 특성에 대해서는 좀 더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 평야 지대에 속하여 당산제가 활성화되어 있다는 점과 함께, 상대적으로 불교가 낙후된 호남 지역이기에 오히려 기층사회로 깊이 파고들었던 불교적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집필자 : 구미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