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낙화법(낙화놀이) |
|---|---|
| 한자 | 落火法(落火戱) |
| 유형 | 의례민속 |
| 키워드 | 관화, 줄불 |
| 세부장르 | 의례, 민속(무형) |
| 시대 | 조선~현대 |
| 관련장소 | 세종 영평사 등 |
불교에서 숯·소금·향 등을 이용해 삿됨을 물리치고자 행하는 불놀이
낙화(落火) 계통의 전통 놀이 가운데 하나로, 사찰에 전승되는 낙화법은 일정한 절차와 의식문을 갖추어 행한다. 한지에 숯을 넣어 만든 낙화 기구에 불을 붙이고 불꽃을 일으키며 진언을 염송함으로써, 재액을 쫓고 평안을 바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불을 이용해 관조하는 놀이로 관등(觀燈)과 관화(觀火)가 있다. 불 켜진 등을 보며 즐기는 관등이 연등(燃燈)과 같은 뜻으로 쓰였다면, 관화는 타오르는 불을 즐기는 놀이이다. 낙화법은 이러한 관화의 전통 속에서 전승되었다.
고려 때부터 화약을 이용해 포를 쏘는 화포잡희(火砲雜戲) 등 다양한 관화가 행해졌고, 조선시대에는 사월 초파일에 여러 화재(火材)를 이용한 낙화놀이가 궁궐과 민간에 성행하였다. 『동국세시기』에는 “종이로 화약을 싸서 줄에 매어 위로 솟구치게 하면, 활을 떠난 화살처럼 흩어져 떨어지는 불이 비가 오는 것 같다.”라고 하였다. 근대 초 최영년은 ‘류화설(流火雪)’에서 “옛 풍속에 초파일이면 숯가루를 넣은 주머니 수천 개를 숲 사이에 걸어 두고 불을 붙이면 눈처럼 펑펑 쏟아지니, 이를 ‘줄불’이라 한다.” 하였고, 1910~1930년대 평양·개성 등에서 초파일에 낙화희(落火戱)를 행한 기록들이 전한다. 이처럼 화약·숯 등을 이용해 불을 붙이며 즐기는 놀이를 ‘관등·낙화·줄불’ 등이라 불렀음을 알 수 있다.
고려불교에서 재난을 물리치기 위한 소재도량(消災道場)이 성행했듯이, 민간의 낙화놀이와 함께 불교 특유의 낙화법을 갖추게 된 것이라 보인다. 근래 전승되는 불교 낙화법은 세종시 영평사에서 살필 수 있다. 영평사에는 『오대진언집』의 여백에 묵서로 적은 낙화법이 전하며, 여기에는 낙화법의 재료, 산스크리트어를 뜻하는 실담자(悉曇字), 태우는 법이 적혀 있다. 재료는 숯·소금·향을 이용하고, 태울 때는 정구업진언·오방진언·개경게·정법계진언을 염송한 뒤, 계수연화태장교 수구대명왕진언·육자진언·소재진언을 외우도록 하였다.
이에 따라 영평사에서는 매년 부처님오신날과 대보름 등 축제 때면 해가 진 뒤 주민들과 함께 낙화놀이를 전승해 오고 있다. 낙화 방식은 한지에 숯가루를 넣고 새끼줄처럼 길게 꼬아 여러 갈래의 숯 봉지를 만든 뒤, 허공에 줄을 이어 매단 채 불을 붙인다. 불이 타는 동안 법주는 단 위에 소금과 다섯 가지 향을 담아 놓고 게송을 염송하며, 불이 꺼지면 축원과 회향으로 의식을 마친다. 낙화법은 민간의 낙화놀이와 방식이 같지만, 일정한 절차와 게송을 갖춘 불교 전통 소재의식의 범주 속에서 이어 온 특징을 지녔다.
· 집필자 : 구미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