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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병시식

한글구병시식
한자救病施食
유형의례민속
키워드관음시식, 화엄시식, 전시식, 책주귀신
세부장르의례, 민속(무형)
시대고려~현대
원인 모를 병으로 고통받는 이를 치유하기 위해 행하는 전통 불교의례
병의 원인이 천도되지 못한 채 떠돌며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는 책주귀신(嘖主鬼神) 영가에 있다고 여겨질 때, 불교의 가르침으로 영가를 구제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취한다. 따라서 선악의 이분법으로 영가를 물리치는 축귀·퇴마와 달리, 자비심으로 영가의 원결(怨結)을 깨우쳐 풀어 주는 의식이다. 관음시식(觀音施食)·화엄시식(華嚴施食)·전시식(奠施食)과 함께 4종 시식의 하나이다. 이들 시식은 영가천도 의식이라는 공통점을 지니지만, 구병시식의 경우 치병을 위한 목적을 지녀 소청(召請)의 대상과 진행 방식 등에서 차이점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통일신라 후기부터 밀교가 성행하면서 질병 구제를 위한 의식과 구병정근(救病精勤)이 꾸준히 이어졌다. 구병시식은 고려 선불교에 큰 영향을 준 원나라 승려 몽산 덕이(蒙山德異, 1231~1308?)에 의해서 본격적인 의식으로 정립되었다. 따라서 여말선초에 의식문을 들여와 구병시식을 행한 것으로 보인다. 초기의 의식문으로 1573년(선조 6)에 전남 동복의 안심사(安心寺)에서 「구병시식의문(救病施食儀文)」이 판각된 이래, 근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판각본과 필사본이 전한다. 구병시식의 구조는 수륙재를 축약한 형태를 지녔다. 증명단(상단)·중단·영단의 삼단(三壇) 구조를 갖추며, 의례의 성격상 각단에 모시는 존재가 더 구체적인 성격을 지닌다. 병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영단의 영가[鬼]들을 본격적인 천도 대상으로 삼되, 병자와 인연이 깊은 단계에 따라 다양하게 모시게 된다. 절차는 정화의 단계를 거쳐, ① 의례 대상을 청해 모시는 소청(召請), ② 영가 제위의 업을 씻어 주는 관욕(灌浴), ③ 정성껏 차린 재물을 올리는 시식(施食), ④영가 제위를 떠나보내는 봉송(奉送) 순으로 전개된다. 이때 병자는 본격적으로 나서지 않고 조용히 기도하며, 의식문 속에서 간절하게 청하는 존재로 등장한다. 구병시식은 책주귀신을 천도하여 병자를 완치시킨다는 목표를 지녀, 생자(生者)와 사자(死者)를 위한 이중의 구조가 가장 뚜렷이 드러나는 성격의 천도재이다. 그 과정에서 병자를 괴롭히는 영가 또한 소중한 존재로 여겨 음식을 베풀고 법을 설하여, 그들이 갇힌 인식의 감옥에서 벗어나 자유를 얻을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특징을 지녔다.
· 집필자 : 구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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