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괘불이운 |
|---|---|
| 한자 | 掛佛移運 |
| 유형 | 의례민속 |
| 키워드 | 괘불, 이운 |
| 세부장르 | 의례, 민속(무형) |
| 시대 | 조선~현대 |
| 관련장소 | 통도사 등 |
야외에서 법회를 열 때 대형 불화로 괘불을 모셔 오는 의식
수륙재(水陸齋)·영산재(靈山齋)·예수재(預修齋)·개산대재(開山大齋) 등 대규모 법회를 열 때는 상단의 불보살로 괘불을 모시고 야외에서 의례를 치른다. 두루마리 형태로 된 괘불은 함에 넣어 법당에 보관하다가, 의례를 행할 때 본전 앞 중정의 법석(法席)으로 모시게 된다. 따라서 규모 있는 사찰에는 법당 앞에 괘불대가 세워져 있어 괘불을 모시고 의례를 행해 온 역사성을 말해 준다. 괘불이운은 부처님을 모시는 의식이므로, 법식에 따라 각종 장엄물과 의식용구를 갖춘 행렬 형태로 이동하여 장관을 이루며 보는 이들의 환희심을 불러일으킨다.
이러한 의식은 괘불의 조성과 역사를 함께한다. 괘불은 대개 한 변의 길이가 10m가 넘는 대형으로 야외법회를 위해 조성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괘불은 17세기의 것으로, 괘불이운 또한 이 무렵부터 있었을 것이라 보고 있다. ‘이운(移運)’이란 불상·불사리·가사·경전 등 경배의 대상을 이동할 때 행하는 의식으로, 1709년에 간행된 수륙재 의식문인 『천지명양수륙재의범음산보집(天地明暘水陸齋儀梵音刪補集)』 이운 편에 상세한 절차가 수록되어 있다.
괘불이운의 과정은 부처님이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도량에 강림하는 구도를 의식화한 것이다. 이에 각종 번과 깃발이 옹호하는 가운데 여러 명의 신도가 괘불을 어깨에 메고 모시며, 취타대와 사부대중이 긴 행렬을 이루어 도량을 돌아 법석으로 자리하게 된다.
주요 절차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범패 승려들은 이운이 이루어지는 동안 옹호게(擁護偈)로 신중을 청해 공간을 정화하고, 찬불게(讚佛偈)·출산게(出山偈)로 부처님이 중생을 위해 세간에 내려온 덕을 찬탄하며, 법회 장소에 모셔짐을 축하하는 게송을 염송한다. 괘불을 펼쳐 올릴 때면 함께 불보살의 명호를 부르며 도량에 강림을 청하는 ‘거불(擧佛)’이 이어진다. 불단에 자리한 부처님께 자리를 권한 뒤, 향과 차 등으로 육법공양을 올리면서 오늘 야외법회를 올리게 된 연유를 밝힌다.
괘불이운은 의례 공간에 부처님이 현현(顯現)하는 과정을 보여 주며, 부처님의 공덕을 새기는 가운데 종교적 환희심을 불러일으키는 주요한 의식으로 전승되고 있다.
· 집필자 : 구미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