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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양미

한글공양미
한자供養米
유형의례민속
키워드사시마지, 시주
세부장르의례, 민속(무형)
불·법·승 삼보에 올리는 쌀
신도들이 절에 불공과 시주로 내는 대표적인 공양물이다. 쌀은 생명을 이어가게 하는 식량으로, 불보살에게 올리는 향(香)·등(燈)·꽃[花]·차(茶)·쌀[米]·과일[果] 등 육법공양(六法供養)의 하나이며, 신성하고 소중하게 여겼다. 또한 절에서는 매일 사시(9~11시)에 밥을 지어 불단에 마지(摩旨)를 올린다. 이처럼 삼보에 공양으로 바치는 쌀이라 하여 ‘공양미’라 부른다. 예전에는 쌀이 화폐 개념으로 통용되어, 1960〜1970년대까지 시주는 쌀과 곡식으로 하는 경우가 많았다. 경제 교환수단이 현물에서 화폐로 옮아간 오늘날에도 공양미의 상징성으로 인해 쌀 공양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공양미에 관한 이야기는 고전소설과 설화 등에 많이 등장한다. 『심청전』에는 심청이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려고 절에 시주할 공양미 삼백 석을 구하는 내용이 나온다. 무속 신화 「초공본풀이」·「세경본풀이」는 자식 없는 부부가 절에 공양미를 시주하고 불공을 올려 아기를 얻게 되지만, 부정을 타서 딸을 낳고, 그 딸이 고난을 겪으며 성장한다는 줄거리이다. 이러한 내용은 불교의 영향권 속에 살아온 기층민의 삶을 반영하면서, 공양미가 그들의 소망을 이루기 위한 신앙의 상징물이 되었음을 알게 한다. 1980년대까지 농사를 짓지 않는 도심에서도 신도들이 절에 올 때면 한두 되나 많게는 한 말의 공양미를 짊어지고 왔다. 상품(上品)의 쌀을 깨끗한 자루에 담고는 ‘부처님 공양물은 땅에 놓지 않는다’하며 정성을 다했다. 정초나 부처님오신날이면 새벽부터 공양미를 이고 진 신도들이 절 마당에 긴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합동불공이 없던 시절이라, 각자 가지고 온 공양미로 밥을 지어 승려와 함께 불단부터 각단을 돌며 독불공(獨佛供)을 올렸기 때문이다. 점차 독불공에 마지 대신 생쌀을 올리다가 독불공 또한 불공으로 바뀌게 되었다. 지금도 포대에 담긴 쌀을 사서 발원자(發願者)의 주소와 이름을 적은 뒤 공양미로 올리고 있다. 본전(本殿)뿐만 아니라 산신각·칠성각 등 자신의 기도에 맞는 전각을 찾아 공양미를 올리며 소망을 빌게 된다. 이를 출가수행자의 식량으로 삼고 불법을 이어 가니, 공양미는 불교의 성립을 위한 소중한 상징물이라 하겠다.
· 집필자 : 구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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