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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양간

한글공양간
한자供養間
유형의례민속
키워드공양주, 정주, 정지, 정짓간, 조왕신, 향적당
세부장르의례, 민속(무형)
사찰에서 음식을 조리하는 부엌을 일컫는 말
아궁이와 부뚜막을 갖춘 전통 부엌을 말한다. 근래 음식을 만드는 공간(공양간)과 음식을 먹는 공간(대방)이 통합되면서, 공양간이 부엌·식당을 통칭하는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 본래 공양은 ‘경배의 대상에게 공물(供物)을 올리거나 웃어른에게 음식을 올리는 행위’를 뜻했으나, 점차 ‘식사’의 의미를 아우르게 되면서 생긴 자연스러운 변화이다. 공양간이 남아 있는 사찰의 경우, 일상의 음식은 현대식 부엌에서 만들고 공양간을 특별한 용도로 사용하기도 한다. 사찰의 부엌을 ‘공양간’이라 부르게 된 것은 근현대 어느 시기 때부터인 것으로 보인다. 이전에는 정주(淨廚)·정지·정짓간 등이라 했고, 옛 기록에는 선종(禪宗) 사찰에서 부엌을 일컬을 때 쓴 정주·고원(庫院)·고주(庫廚)·주방(廚房)·향적당(香積堂) 등 다양한 용어가 등장한다. 공양간에 현판을 달 때는 주로 ‘향기로운 음식이 가득한 곳’이라 하여 ‘향적당’이라 쓴다. 공양간은 일반 한옥 부엌처럼 아궁이에 불을 때어 난방과 취사를 겸하는 구조이기에 대부분 온돌방과 붙어 있다. 따라서 서울 봉은사·봉원사 등의 공양간처럼, 발우공양을 위해 모든 승려가 모이는 대방과 나란히 두어서 음식을 나르기 쉽게 하였다. 이에 비해 취사 전용의 독채 부엌을 ‘반빗간[飯備間]’이라 부르는데, 양산 통도사와 순천 송광사 등에서는 지금도 독립된 공양간에서 가마솥에 나무로 불을 지펴 밥을 짓고 있다. 많은 대중이 거주하는 큰절의 공양간 가운데는 크기가 민가의 열 배에 이르는 것도 있었다. 장작을 얹은 지게를 진 채 아궁이를 들락거릴 정도로 부뚜막과 아궁이가 높았고, 일반 공양간에서도 밥을 지을 때는 대부분 계단으로 부뚜막 위에 올라가서 가마솥에 밥을 짓게 된다. 공양간은 출가수행자들이 행자 시절부터 허드렛일과 음식 만드는 일을 익히며 거치는 통과의례 공간으로서 상징성을 지녔다. 밥을 짓는 이를 ‘공양주’라 하여 공양간에서 일하는 소임 가운데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아울러 사찰마다 부뚜막 위에 공양간을 관장하는 조왕신(竈王神)을 모시고 매달 또는 연말에 조왕불공을 올리고 있다.
· 집필자 : 구미래

관련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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