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개산대재 |
|---|---|
| 한자 | 開山大齋 |
| 유형 | 의례민속 |
| 키워드 | 개산, 개산조 |
| 세부장르 | 의례, 민속(무형) |
| 시대 | 통일신라~현대 |
사찰의 창건을 기념하고 창건주를 기리는 재
역사가 깊은 사찰에서는 매년 창건일에 법회를 열고 개산조의 정신을 기리는 축제 전통을 이어 가고 있다. 불교에서는 사찰을 창건하는 것을 개산(開山)이라 하고, 사찰의 창건주를 개산조(開山祖)라 부른다. 산에 사찰을 세우는 것을 ‘개산’이라 함은 불교가 단순히 속세를 떠나서 산중에 은거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불교문화를 꽃피운다는 관점을 담고 있다.
통일신라는 선불교가 꽃핀 시기로 도의 선사(道義禪師)를 비롯해 당나라에서 돌아온 승려들이 선종 사찰을 창건하여, 나말여초에 이르면 전국의 9개 산에 구산선문을 세우게 된다. 구산은 가지산(迦智山)·실상산(實相山)·사굴산(闍崛山)·동리산(桐裏山)·사자산(獅子山)·성주산(聖住山)·희양산(曦陽山)·봉림산(鳳林山)·수미산(須彌山)으로, 새로운 문파의 성립을 산문(山門)을 연다는 뜻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에 법손(法孫)들이 각 산문의 전통을 잇고 창건주와 조사들의 정신을 새기고자 개산일을 기념하기 시작하였다. 또한 통일신라 전시대에 걸쳐 의상 대사(義相大師)와 그 제자들은 전국의 명산에 화엄십찰(華嚴十刹)을 세워 진리의 불을 밝히고 불교문화를 꽃피웠다.
이처럼 ‘개산’의 의미 속에는 교종과 선종의 구분 없이 ‘상구보리(上求菩提) 하화중생(下化衆生)’의 문화를 꽃피운 불교 전통이 담겨 있다. 출가수행자들에게 깨달음을 구하는 상구보리는 입산(入山)을 뜻하고 중생을 보살피는 하화중생은 하산(下山)을 뜻하듯이, 산은 불법을 펼치는 상징적 구조물로서 역할을 해 왔다. 이는 자연 그대로의 산에 진리와 자비의 등불을 밝힌 우리나라 산지가람의 전통을 담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이에 통도사 등 역사 깊은 사찰에서는 매년 개산대재를 열어, 법회를 봉행하고 개산조의 사상과 가르침을 기리는 다양한 전통 행사를 이어 가고 있다. 개산조와 역대 조사들에게 올리는 다례(茶禮)를 비롯해 여러 불교 의식으로 사찰의 법통을 바로 세우고, 다양한 문화행사를 함께 결합하여 대중과 소통하는 장이 되고 있다.
· 집필자 : 구미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