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사대 명절 |
|---|---|
| 한자 | 四大 名節 |
| 유형 | 의례민속 |
| 키워드 | 사명일 |
| 세부장르 | 의례, 민속(무형) |
| 시대 | 조선~현대 |
석가모니가 탄생·출가·성도·열반한 날을 기리는 불교 명절
불교에서는 교조(敎祖) 석가모니의 삶을 새기기 위해 그의 일생 가운데 중요한 네 날을 명절로 삼고 있다. 석가모니가 탄생한 날은 음력 4월 8일로 ‘부처님오신날·탄생절·초파일’ 등이라 부르며, 깨달음의 뜻을 품고 출가수행자의 길로 들어선 ‘출가절(出家節)’은 2월 8일, 깨달음을 이룬 ‘성도절(成道節)’은 12월 8일, 생명이 다하여 열반에 든 ‘열반절(涅槃節)’은 2월 15일이다. 4대 명절에 7월 15일 백중(우란분절)을 더하여 불교 5대 명절이라 부르기도 한다.
역사적으로 불교의 4대 명절을 ‘사명일(四名日·四明日)’이라 하여 다양하게 적용하였다. 특히 16세기 이후 성행한 불교의식집에는 민간의 명절이자 유교 제례와 깊이 관련된 ‘설·단오·추석·백중’이 사명일로 기록되어 있다. 이는 조선시대 사찰에서 사명일을 중심으로 영가천도를 위한 명절 제사를 치렀기 때문이다.
1500년대의 의식집에도 ‘사명일’을 다루었지만 명절 명칭을 적지 않은 데 비해, 1661년에 어산 지선(智禪)이 쓴 『오종범음집(五種梵音集)』의 「총림대찰사명일영혼시식지규(叢林大刹四名日迎魂施食之規)」에는 ‘설·단오·추석·백중’이 명확하게 기재되어 있다. 불교의식집에서 ‘영가시식’과 관련해 다룬 사명일의 경우, 조상 제사를 지내는 속절(俗節) 중심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수 있다. 석가모니 일생과 관련된 시기는 조상 제사와 무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불교가 탄압받던 시대에 왕실과 지배층의 제사를 지냄으로써 법등을 이어 올 수 있었던 조선시대에 국한된 사명일의 의미이다. 따라서 민간의 명절이 아닌 ‘불교의 사명일’이라 할 때는 그에 합당한 의미를 지니는 것이 마땅하다. 영가시식과 관련된 불교의식집의 경우 사명일을 ‘설·단오·추석·백중’으로 볼 수 있으나, 이를 기준으로 보편적인 불교 명절의 의미와 혼용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오늘날 각 종단에서도 불교 4대 명절은 부처님의 삶을 중심으로 인식하고 있다. 1982년 한정섭이 주해한 『신편증주 석문의범』에, “마을에서는 사명일을 설·단오·추석·동지로 여기나, 불가에서는 탄생절·성도절·열반절·백중으로 본다.”라고 하였다. 출가절 대신 넣은 백중은 하안거를 마치는 불교 우란분절(盂蘭盆節)로, 6세기 이후 동북아시아에서 대표적인 불교 조상천도일로서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 집필자 : 구미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