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보조 지눌 |
|---|---|
| 한자 | 普照知訥 |
| 유형 | 인물 |
| 키워드 | 송광사, 정혜결사, 돈오점수, 정혜쌍수 |
| 시대 | 고려시대 |
| 출생 | 1158년(의종 12) |
| 입적 | 1210년(희종 6) |
| 호 | 목우자(牧牛子) |
| 시호 | 불일보조국사(佛日普照國師) |
| 탑소재지 | 장흥 보림사 |
| 비소재지 | 장흥 보림사 |
고려 무신 집권 전반기에 활동한 선종 승려
고려 중기 정혜결사(定慧結社)를 조직하여 불교를 개혁했으며, 돈오점수(頓悟漸修)와 정혜쌍수(定慧雙修)를 주장하며 선교 일치를 추구한 고승이다. 송광사가 배출한 16국사의 첫 번째 인물이다.
황해도 서흥(瑞興) 사람으로 속성은 정(鄭)씨다. 16세에 당시 구산선문(九山禪門)의 하나인 사굴산(闍崛山) 계통의 종휘(宗暉) 선사에게 나아가 출가하고 구족계를 받았다. 배움에 일정한 스승 없이 덕 높은 스님을 찾아다니며 수학하다가 개경으로 떠나, 25세인 1182년(명종 12)에 승려의 과거시험인 승선(僧選)에 합격하였다. 하지만 당시 승려들이 명리를 추구하는 풍토에 환멸을 느끼고 보제사(普濟寺)의 담선법회(談禪法會)에서 만난 10여 명의 동학과 후일 정혜(定慧)를 닦는 결사를 맺기를 기약하고 개경을 떠나 수도에 전념하였다.
남쪽 지방을 유행하다가 전라도 창평(昌平) 청원사(靑源寺)에 머무르면서 일생에서 겪은 세 번의 핵심적 깨달음 가운데 첫 번째를 경험하였다. 『육조단경』에서 진여자성(眞如自性)의 자재함에 대한 깨달음을 얻은 것이다.
1185년(명종 15)에 경상도 예천 하가산(下柯山) 보문사(普門寺)에 주석하면서 두 번째 깨달음을 얻었다. 3년간 대장경을 읽다가 『화엄경』 「여래출현품」에서 여래의 지혜도 한량이 없고 걸림이 없어 중생의 몸에 이미 갖추어졌다는 내용을 확인하고 자기도 모르게 경전을 머리에 이고 눈물을 흘렸다고 전한다. 그런데 범부가 어떻게 최초로 신입(信入)하는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구심이 있었는데, 이통현(李通玄)의 『신화엄경론(新華嚴經論)』을 읽고 이를 명확히 알게 되었고, 동시에 ‘부처가 입으로 설한 것은 교(敎)요, 조사가 마음으로 전한 것은 선(禪)’임을 다시금 자각하였다.
1188년(명종 18)에 과거 정혜결사를 기약한 동학의 초청으로 팔공산 거조사(居祖寺)에 합류하였다. 1190년에는 『권수정혜결사문(權修定慧結社文)』을 지어 동학과 함께 정혜결사 활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하였다. 거조사의 결사 규모가 수백 명으로 확대되자 송광산 길상사(吉祥寺)를 결사의 중창지로 선정하였다. 그러나 1198년 자신의 수행을 재점검하기 위해 지리산의 상무주암(上無住庵)에 다시 은거하여 3년간 참선에 몰두하였다. 이 시기에 『대혜보각선사어록(大慧普覺禪師語錄)』을 읽고 세 번째 깨달음을 얻었다.
1200년 길상사에 도찰한 지눌이 교화에 전념하자 사방의 승속이 모여들어 총림을 이루었다. 이때 왕공을 포함하여 수선사에 들어온 자가 수백 명이었다. 대사는 사람들에게 항상 『금강경』을 지송(持誦)할 것을 권하였고, 법을 세워 교의를 펼 때는 반드시 『육조단경』으로 하였으며, 『화엄론』과 『대혜어록』으로 날개를 삼았다. 수행 방법으로 삼문(三門)의 사상 체계를 정립하였는데, 이를 성적등지문(惺寂等持門), 원돈신해문(圓頓信解門), 간화경절문(看話徑截門)이라고 한다.
지눌을 존경했던 고려 희종(熙宗)은 즉위한 직후(1205) 칙명을 내려 송광산을 조계산으로, 길상사를 수선사(修禪寺)로 고쳐 부르고, 조계산 수선사라는 어필 현판과 만수가사(滿繡袈裟) 한 벌을 하사하여 공경의 뜻을 표하고 절을 외호하였다.
이후 1208년 대사는 51세의 나이로 혜심(慧諶)에게 지도자의 지위를 맡기고 자신은 그 부근의 규봉암(圭峰庵)에 은둔하였다. 1210년(희종 6) 4월 22일, 법상에 올라 설법하다가 주장자를 잡고 그대로 입적하였으니, 세수 53세, 법랍 36년이다. 희종은 대사에게 불일보조국사(佛日普照國師)라는 시호를 내렸다.
당시 불교계는 교학 불교가 고려 문벌귀족의 비호 아래 주도권을 잡고 있었고, 이에 따라 선종과 교종 간에 대립과 반목이 심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사는 정혜결사 운동을 통해 교종과 선종 각각의 편향성을 지적하는 한편, 선과 교 양 측면에서 정과 혜를 함께 닦아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지눌의 정혜결사 운동은 무신 집권기 고려 불교계의 침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운동이라는 의의를 갖는다.
저서에 『권수정혜결사문』, 『진심직설(眞心直說)』, 『수심결(修心訣)』, 『계초심학인문(誡初心學人文)』, 『화엄론절요(華嚴論節要)』,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法集別行錄節要幷入私記)』, 『육조단경발문(六祖壇經跋文)』, 『원돈성불론(圓頓成佛論)』, 『간화결의론(看話決疑論)』, 『염불요문(念佛要門)』, 『상당록(上堂錄)』 등이 있다.
· 집필자 : 김종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