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사기 |
|---|---|
| 한자 | 私記 |
| 유형 | 역사 |
| 키워드 | 이력과정, 대교과, 백암 성총, 연담 유일, 인악 의첨 |
| 시대 | 고려 후기~조선 후기 |
| 관련인물 | 보조 지눌, 백암 성총, 연담 유일, 인악 의첨 |
불교 전적에 자신의 견해를 덧붙여 기록한 주석서로 조선 후기 강원에서 강학 교재로 활용
사기(私記)는 경론을 비롯한 불교 전적에 자신의 사사로운 견해를 덧붙여 기록한 주석서이다. 내용 이해와 교학 해석뿐 아니라 글자의 오류나 문구를 바로잡는 것도 사기의 중요한 특징이다. 고려 후기에 보조 지눌(普照知訥, 1158~1210)이 당나라 규봉 종밀(圭峰宗密, 780~841)의 저술을 요약하고 주석을 단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法集別行錄節要幷入私記)』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사기이다. 현재 전하는 사기는 수백 권에 이르는데 그 대부분은 조선 후기 강학(講學) 교재로 쓰였다.
조선 후기에는 승려 교육과정인 이력과정이 확립되어 강원(講院) 교육에 활용되었다. 이력과정은 17세기 전반에 정립되었는데 당시 불교계의 사상 및 수행상의 지향점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이력 과정의 첫 단계인 사집과(四集科)는 종밀이 선종을 분류한 『선원제전집도서(禪源諸詮集都序)』, 지눌의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 간화선을 주창한 송의 대혜 종고(大慧宗杲, 1089~1163)의 『서장(書狀)』, 원의 간화선승 고봉 원묘(高峯原妙, 1238~1295)의 『선요(禪要)』로 구성되었다. 이는 ‘선과 교의 겸수와 간화선의 중시’를 요체로 한다.
다음 사교과(四敎科)는 선과 교 모두에서 중시된 경전인 『금강경(金剛經)』, 『능엄경(楞嚴經)』, 『원각경(圓覺經)』, 『법화경(法華經)』이었다. 다만 18세기 이후에는 『법화경』 대신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이 들어갔다. 마지막 대교과(大敎科)는 선종의 역사서인 『전등록(傳燈錄)』과 역대의 공안을 모은 『선문염송(禪門拈頌)』, 교종의 최고 경전 중 하나인 『화엄경(華嚴經)』이 포함되었다.
17세기 말 백암 성총(栢庵性聰, 1631~1700)이 우연히 표착해 온 중국 가흥대장경의 불서를 대대적으로 간행하였다. 특히 징관(澄觀, 738~839)의 『화엄경소초(華嚴經疏鈔)』와 원대의 주석서 『화엄현담회현기(華嚴玄談會玄記)』가 유통되면서 강학을 통한 화엄 교학 연구가 활성화되고 다수의 화엄 사기가 찬술되었다. 먼저 성총과 같은 부휴계의 모운 진언(暮雲震言, 1622~1703)이 『화엄경칠처구회품목지도(華嚴經七處九會品目之圖)』를 지었고, 그의 손제자 회암 정혜(晦庵定慧, 1685~1741)도 『화엄경소은과(華嚴經疏隱科)』를 썼다. 부휴계에서는 18세기 후반에 묵암 최눌(默庵最訥, 1717~1790)이 나와 「화엄품목(華嚴品目)」과 『제경회요(諸經會要)』를 저술했다.
18세기에는 청허계 편양(鞭羊) 문파에서도 화엄학이 중시되며 많은 사기가 나왔다. 먼저 환성 지안(喚惺志安, 1664~1729)은 선과 교에 모두 뛰어났는데 당시 화엄의 일인자인 모운 진언의 직지사(直指寺) 화엄법석을 이어받았고, 금산사(金山寺)에서 1,400명이 모인 가운데 화엄 대법회를 열었다. 이후 『화엄은과(華嚴隱科)』를 쓴 화엄의 종장 설파 상언(雪坡尙彦, 1707~1791)이 등장했고, 그에게 배운 연담 유일(蓮潭有一, 1720~1799)과 인악 의첨(仁嶽義沾, 1746~1796)이 교학의 대가로서 명성을 떨쳤다. 각각 전라도와 경상도를 무대로 활동한 유일과 의첨은 많은 사기를 남겼는데, 유일은 대교과의 화엄, 의첨은 사교과의 경론에 대한 이해에 뛰어났다고 한다. 한편 이력과정의 선종 관련 서적에 대해서는 19세기 백파 긍선(白坡亘璇, 1767~1852)이 『선요사기(禪要私記)』, 『염송기(拈頌記)』 등의 사기를 남겼다.
· 집필자 : 김용태
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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