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돈오점수 |
|---|---|
| 한자 | 頓悟漸修 |
| 유형 | 역사 |
| 키워드 | 보조 지눌, 함허 기화, 청허 휴정, 선가귀감 |
| 시대 | (중국) 당 이후 / 고려~조선 |
| 관련인물 | 보조 지눌, 함허 기화, 청허 휴정 |
선종에서 단번에 이치를 깨우친 뒤 오랜 번뇌의 습기를 제거해 가는 수행법
돈오(頓悟)는 단박에 깨치는 것이고 점수(漸修)는 점진적 수행을 가리킨다. 이치를 먼저 깨친 뒤에 오랜 번뇌의 습기(習氣)를 제거하여 가는 것으로, 당나라 때 선승 출신으로 화엄종의 제5조가 된 규봉 종밀(圭峰宗密, 780~841)이 제시한 수행방법론의 하나이다. 그는 돈오점수를 ‘해오(解悟)―점수(漸修)―증오(證悟)’의 단계적 수행방안으로 설명했다.
선교일치를 주창한 종밀은 『선원제전집도서(禪源諸詮集都序)』에서 5종의 돈점설을 제시했는데, ① 점차 닦아서 단박에 깨닫는 점수돈오(漸修頓悟), ② 일시에 닦은 뒤에 차차 깨닫는 돈수점오(頓修漸悟), ③ 차츰 닦아 가면서 점차로 깨닫는 점수점오(漸修漸悟), ④ 단박에 깨친 뒤 계속 닦아서 습기를 제거하는 돈오점수(頓悟漸修), ⑤ 전생부터 오래 닦아 온 결과로 더 닦을 것이 없이 일시에 다 깨치는 돈오돈수(頓悟頓修)이다. 그는 이 중 선종의 하택종(荷澤宗)이 돈오점수를 강조하여 가장 뛰어나다고 보았다.
고려의 보조 지눌(普照知訥, 1158~1210)은 이 가운데 돈오점수설을 채택하여, “마음이 본래 깨끗하여 번뇌가 없고 부처와 조금도 다르지 않으므로 ‘돈오’라 한다.”라고 했고, 그 다르지 않음을 깨쳤다고 해도 오랜 기간 축적된 습기를 갑자기 없애기는 어려우므로 수행하여 점차로 훈화(薰化)해야 한다고 하여 ‘점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비유하자면 얼음이 물인 줄 아는 것을 돈오, 얼음을 녹이는 것을 점수로 본 것이다. 지눌은 선과 교를 겸수하는 정혜쌍수(定慧雙修)와 돈오점수를 중시했고, 궁극적 수행방안으로 간화선을 내세웠다.
조선 초의 불교사상가 함허 기화(涵虛己和, 1376~1433)의 선 수행론은 ‘돈오-점수-증오’ 단계적 오수증(悟修證)의 순서로 되어 있어 지눌의 돈오점수론을 충실히 계승했다. 청허 휴정(淸虛休靜, 1520~1604) 또한 『선가귀감(禪家龜鑑)』에서 “비록 이치로는 단박에 깨닫는 것이지만 실제 현실에서는 갑자기 제거되는 것이 아니다.”라는 돈오점수에 관한 설명을 지눌의 『수심결(修心訣)』에서 인용하고 있다. 한편 조선 후기 승려 교육과정인 이력과정의 사집과(四集科)에는 종밀의 『도서』와 종밀의 책을 지눌이 요약하고 주석을 붙인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法集別行錄節要幷入私記)』가 들어 있어 선교겸수의 지향과 돈오점수에 대한 이해를 볼 수 있다.
한편 율곡(栗谷) 이이(李珥, 1536~1584)는 『성학집요(聖學輯要)』 등에서 일심(一心)이나 돈오점수를 선학(禪學)의 요체라고 하여 불교의 심성론과 수행론에 대해 일정한 평가를 했다. 성리학의 ‘격물치지(格物致知)’의 관점에서 본다면, 돈오점수의 돈오는 천리(天理)가 품부되어 있는 자연과 인성의 원리를 체득하는 것이고 점수는 사물을 통해 본연지성(本然之性)의 리를 궁구하여 그에 계합해 가는 수행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 집필자 : 김용태
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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夫入道多門以要言之 不出頓悟漸修兩門耳 雖曰頓悟頓修 是最上根機得入也 若推過去 已是多生 依悟而修 漸熏而來 至于今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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